더위와 독서 삼매경(讀書三昧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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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독서 삼매경(讀書三昧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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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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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섭 박사·(사)경북교육硏 이사장

[경북도민일보 = 안상섭]  올 여름은 다른 여름보다 덥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불볕더위에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시원한 에어컨 속에 독서삼매경에 빠진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독서 삼매경은 잡념을 버리고 독서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라는 뜻이다. 독서삼매에서 ‘삼매(三昧)’의 어원은 중국 한자말이 아니고 인도 불교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삼매는 산스크리트 어로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방학을 맞은 학생과 휴가를 맞은 직장인이 더위를 피해 도서관을 이용해 도서 대출도 늘어가고 있으며, 도서관별로 여름방학특강과 독서교실 등의 다양한 독서 문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포항시립도서관 포은중앙도서관은 8월 2~12일까지 포스텍과 상호 협업으로 청소년 웹툰창작 특강을, 포항 남구 대잠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전 학년 어린이가 참가할 수 있는 특강을, 영천시립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영양공공도서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예교실과 수학 특강을 운영한다고 하니 환영할 일이다.

 폭염이며 찜통더위, 열대야를 이기는 가장 좋은 피서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단연 책읽기라고 하겠다. 그냥 책장을 넘기면 된다. 옆에 선풍기 하나만 있으면 그만이다. 저녁에는 열대야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뒤척이기만 할 게 아니라 잡지나 만화책 등 가벼운 독서를 한다. 그러면 잠을 청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치고 힘든 무더위 속에 책읽기는 처음에는 지루하고 짜증이 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묘한 새로운 세계와 만날 수 있다. 아이가 책을 읽으면 어른도 옆에서 따라 읽어주는 센스만 있어도 이보다 더 좋은 피서는 없을 것이다. 독서를 통해 아이와 내가 어느 새 정신이 풍요로워져 있을 것이니 말이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지나온 세월만 생각하면 그냥 우울해지기 쉽다고 한다. 경로당이나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서 책읽기를 통해 과거 추억을 떠올리며, 지금의 내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노년기에 겪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 나아가 삶에 대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일상의 잡다한 생각을 다 떨쳐버리고 무더운 여름 날 오직 책 읽기에 푹 빠져 보시길 권한다. 책 속에서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자존감을 높여 긍정 에너지를 끌어내는 책 읽기는 최고의 피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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