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타령에 담긴 그 불순한 발상
  • 한동윤
‘국뽕’ 타령에 담긴 그 불순한 발상
  • 한동윤
  • 승인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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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최근 좌파언론과 인터넷에 ‘국뽕’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상영 직후부터다. 국가(國家)와 마약 ‘히로뽕’(필로폰)을 합성한 말이 ‘국뽕’이다. 국가주의를 전파하고 애국심을 쥐어짜기 위해 만든 영화란 소리다. 일반 국민들이 ‘애국영화’로 평가하는 ‘개념영화’를 좌파들은 ‘국뽕’이라고 폄하하는 것이다.
‘인천상륙작전’ 이전에 영화 ‘국제시장’과  ‘연평해전’도 ‘국뽕’ 소리를 들었다. 이순신 장군을 다뤄 1000만 관객 이상이 관람한 ‘명량’ 역시 마찬가지다. ‘인민군’을 같은 민족으로 대우하고, 국군과 함께 미군을 물리치는 영화래야 ‘국뽕’ 소리를 듣지 않고 ‘의식화된 작품’ 소리를 듣는다. 해군 장병들의 피눈물 나는 응전의 기록 ‘연평해전’을 “130분 예비군 안보훈련”이라고 해코지할 정도니 두말할 것도 없다. 헐리웃 영화 수준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도 ‘애국심’이 대부분의 영화를 관통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처럼 ‘국뽕’이니 뭐니하는 허접스런 반응은 없다.
영화 평론가나 영화 전문지 기자들은 인천상륙작전에 “2016년 판 ‘똘이장군’”(2점), “멸공의 촛불”(3점), “겉멋 상륙, 작렬”(3점), “리암 니슨 이름 봐서 별 한 개 추가”(2점), “시대가 뒤로 가니 영화도 역행한다”(4점), “반공주의와 영웅주의로 범벅된, 맥아더에게 바치는 헌사”(4점)라고 헐뜯었다. 소위 전문가라는 자들로부터 받은 평점은 3.41점에 불과하다.
14일자 조선일보 인터넷판에 남정욱 숭실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가 쓴 ‘부모가 목숨 걸고 지킨 나라가 싫은 영화평론가들’이라는 글이 실렸다. 남 교수는 인천상륙작전을 “2016년판 똘이 장군”, “멸공의 촛불”, “겉멋 상륙, 작렬” 등으로 매도한 영화평론가들을 향해 “애들은 어른 영화 보지 말고 뽀로로나 보세욤”이라고 비꼬았다. 인지 발달이 1948년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정신지체 증세를 가진 영화 평론가들은 인천상륙작전같은 애국영화를 볼 자격조차 없다는 것이다.

소위 평론가들이 인천상륙작전에 3.41점을 줬지만 일반 관객들의 평가에서는 전혀 다르다. 지난 14일 현재 네티즌은 3만1867명이 참여해 8.11점, 관람객은 1만1426명이 참여해 8.57점을 줬다. 평론가들의 정신발달이 1948년에 지체된 반면 일반 국민은 이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남정욱 교수 비판처럼 그들은 분명 ‘부모가 목숨 걸고 지킨 나라가 싫은 영화평론가들’임에 틀림없다. 인천상륙작전은 이미 관객수 600만 관객을 넘어 1000만으로 달려가고 있다.
CJ 이재현 전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형기 2년 6개월을 거의 채우지 못했지만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건강상태를 고려한 조치다. 이 전 회장이 풀려나자마자 한 언론은 또 ‘국뽕’ 타령을 쏟아냈다. 이 전 회장의 CJ그룹이 이 전 회장의 구명을 위해 CJ 그룹이 제작하는 문화콘텐츠를 ‘국뽕’에 맞춰 정권 비위를 맞췄다는 것이다.
이 언론은 CJ가 제작 배포한 영화 ‘명량’과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등을 ‘국뽕’이라고 짓밟았다. 또 이 전 회장 구속을 전후해 CJ가 “문화를 만듭니다”, “CJ가 대한민국 창조경제와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도 ‘CJ 국뽕 코드 역사’라고 조롱했다. CJ가 오너를 설리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에 박자를 맞췄다는 것이다.
CJ는 한때 ‘화려한 휴가’,‘JSA’, ‘ 왕이 된 남자’ 등 야당과 진보세력으로부터 갈채를 받은 영화를 만들어 왔다. 특히 ‘화려한 휴가’는 2007년 대통령선거 직전 제작 상영됐다. 이 영화를 본 야당 국회의원은 “국민 1000만명만 이 영화를 보면 대선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극찬까지 했다. 또 2012년 대선 직전 상영된 ‘왕이 된 남자’는 문재인 후보가 눈물을 흘리며 감동한 영화다. 그 때 좌파언론들은 CJ 영화에 ‘국뽕’이니 뭐니 한마디도 없다가 ‘애국심’을 강조하는 영화가 나오자 태도를 ‘확’ 바꿔 “국뽕” 타령이다. 소위 영화전문가나 기자들이 뭐라 해도 국민들은 무엇이 애국(愛國)이고 무엇이 ‘해국’(害國)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국뽕’타령 좀 그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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