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제3부지 검토, 갈등 해결 실마리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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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제3부지 검토, 갈등 해결 실마리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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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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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군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났다.
 지난달 13일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이후 정부 고위관계자가 성주 주민들과 실질적인 대화를 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달 중순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 장관이 성주를 찾은 적이 있지만 공식 주민 간담회는 없었다.
 이날 간담회에선 성주군 내 사드 배치 제3후보지가 거론됐다고 한다. 한 장관은 제3후보지와 관련해 “국방부가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 달라”는 성주 주민 측 관계자의 요청에 “지역 의견으로 말씀을 주시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제3후보지 가능성은 이달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TK(대구·경북) 지역 초선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처음 언급한 후 국방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구가 밀집한 성주읍 내에서 성주포대보다 훨씬 멀리 떨어진 성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이 유력한 제3후보지로 거론된다고 한다.
 앞서 16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정부는 더는 성산 포대만을 고집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성주 주민을 만난 자리에서 이를 공론화할 것을 촉구했다.
 지금으로선 성주 주민들이 완강히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당장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 안보단체가 ‘제3후보지 수용’ 결의대회를 열었고 일부 주민 사이에도 조금씩 대안론이 언급된다고 하니 제3 후보지 검토가 갈등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사드 문제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상 이를 당장 손바닥 뒤집듯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일이다.
 우리 사회는 사드 배치를 두고 지루한 찬반공방만 벌일 것이 아니라 한국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든 하루빨리 국가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성주 주민과 대화를 시작한 정부는 책임 있는 자세로 인내를 갖고 해법과 대안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드 배치 발표에 앞서 국민에게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납득시키고 불필요한 불안과 의구심을 해소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은 그냥 흘려들을 것이 아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한국 민중 사드 항의 집회’란 제목의 르포기사를 실었다.
 이번 주 들어서는 중국의 주요 언론이 한국 내의 사드 반대 집회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고 한다.
  한국 내 여론을 아전인수식으로 이용하는 중국의 행태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국가안보 사안을 두고 논쟁은 치열하게 벌이되 국론 분열은 극복해야 한다.
 국가 안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 반목과 갈등을 접고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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