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자부심 가진 글로벌 리더 키우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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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자부심 가진 글로벌 리더 키우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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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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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섭 박사·(사)경북교육硏 이사장

[경북도민일보 = 안상섭]  “안 박사님은 지금 시대에 어떤 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지인이 나에게 물었다. “한국인이란 자부심을 가진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학교입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기에 답을 바로 했다. 그러나 지구촌시대, 알파고 시대에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대답 이후에 시작됐다.
 모두가 한 번 쯤은 꿈꾼 명문대 합격 이후 성공적인 대학생활은 물론 사회진출 후에도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교육이 무엇일까? 습관이나 버릇을 비롯한 사고나 인식은 어릴 때 형성되므로 글로벌 리더의 조건이나 자격을 갖추는 교육은 대학 교육의 몫이 아니라 초·중등교육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니던가.
 리더교육이 머리만 똑똑한 인재만 길러내는 교육이라면 잘못됐다고 지적을 할 것이다. 현재의 리더들은 어떤 질문을 던져도 유연한 사고를 요구 받고 있다. 리더는 타고 나며 리더십은 후천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리더십을 고양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리더의 자질은 인성과 품성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빌 게이츠가 많은 돈을 벌어 어려운 지구촌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듯이 어렸을 때부터 기부문화를 가르치는 교육, 미국의 힘이 다인종ㆍ다문화에서 나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리더가 될 학생들에게 남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남다른 사고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단지 골프와 승마, 스킨스쿠버, 산악훈련, 스키, 무술, 요가, 요리 등 다양한 특별활동을 실시하는 학교가 명품학교가 아니라 교육비용이 많이 드는 학교일 것이다. 명품 학교는 교사가 학생의 특성과 재능을 찾아주고 격려하며 학생이 교사를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일 것이다.
 글로벌교육은 대개 영어로 진행하는 미국식 교육과정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선진 국가는 정체성교육에 열과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필자는 한국인을 글로벌 리더로 키우는 정체성 교육에 국어·국사·문화탐방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태권도는 물론 민속놀이를 정규과정에 필수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문화는 세계가 함께 만드는 문화이며 미국을 비롯한 서구 문화를 이해할 필요는 있어도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미국인다워지는 것보다 한국인다운 정체성을 발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뒤 늦게 깨달은 리더는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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