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새책
  • 이경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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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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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나는 농담이다
 위트 넘치는 글쟁이 김중혁 작가의 장편소설로 고아가 된 코미디언 송우영과 조난당한 우주비행사 이일영. 우주를 사이에 둔 형제의 농담 같은 사랑, 진담 같은 만남을 다뤘다.
 한 남자가 지구에 있다. 송우영. 얼마 전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된 사내로 낮에는 컴퓨터 수리고, 밤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된다. 그는 어머니가 남긴 편지의 원래 주인을 찾으려 애쓴다.
 한 남자가 우주에 있다. 이일영. 얼마 전 어머니를 잃은 사내로 노력한 시간을 배신하지 않으려 우주로 간 남자. 우주선에서 어설픈 스탠드업 코미디를 시도했던 우주비행사로 그 곳에서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려 애쓴다.
 두 형제는 우주적 농담 혹은 농담 같은 우주 속에서 형제는 서로를 찾는다. 이 책은 지구와 우주 그사이에서 펼쳐지는 김중혁의 무중력 스탠드업 코미디이자 독자라는 관제 센터를 향하는 로맨틱한 편지다.
 김중혁 지음. 민음사. 244쪽. 1만3000원.

 △숨결이 바람 될 때

 전문의를 앞둔 신경외과 레지던트 마지막 해에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서른여섯 젊은 의사가 남긴 2년 간의 기록이다.
 이 책은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던 저자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마지막 기록을 담은 책이다.
 2014년 1월 저자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서 그는 죽음을 선고받았지만 정확히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불치병 환자의 딜레마를 절실히 표현했다. 죽음을 향해 육체가 무너져 가는 순간에도 미래를 빼앗기지 않을 확실한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는 이 책에 죽어가는 대신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 고뇌와 결단, 삶과 죽음, 의미에 대한 성찰, 숨이 다한 후에도 지속되는 사랑과 가치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흐름출판. 284쪽. 1만4000원.

▲우상들과의 점심
 미국의 문화비평가인 대프니 머킨이 상처 입은 우상들과 잿빛 그림자, 그들의 이면을 예리하게 들여다보고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한 문화 비평서다.
 이 책은 저자가 동시대 유명인사들을 소재로 쓴 인물평과 서평, 단상들을 모은 것으로 존 업다이크, 버지니아 울프 등 문학계 거장들부 영화배우 케이트 블란쳇 인터뷰까지 다양한 영역의 인물을 다뤘다.
 대프니 머킨 지음. 김재성 옮김. 뮤진트리. 432쪽.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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