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장사, 미소년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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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장사, 미소년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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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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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MBC `커피프린스 1호점’주연 
남장여자 소녀가장역...공유와 호흡
“커피 속에 깃든 소소한 즐거움 느꼈다” 
 
 
“꽃미남 여자 역을 맡으려고 머리를 짧게 깎으니 아침에 준비할 게 별로 없어 잘 시간도 더 많아지고 편해요.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현대인의 필수공간처럼 떠오른 커피전문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 멜로드라마가 안방을 찾아간다.
 `신현모양처’ 후속으로 내달 2일부터 16부에 걸쳐 방송될 MBC 월화미니시리즈 `커피 프린스 1호점’(극본 이정아ㆍ장현주, 연출 이윤정)에서 윤은혜<사진>는 태권도 사범 경력을 지닌 소녀가장 고은찬 역을 연기한다. 머리를 짧게 자른 채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여 마치 `꽃미남’처럼 보인다.
 윤은혜는 “솔직히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남장 여성의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이 먹고 살을 찌웠다”며 “평소에 커피를 자주 마시지만 작품에 출연하면서 커피와 관련된 사소한, 그러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출연을 놓고 많이 고민했지만 역할 자체가 매력이 있고 경험을 쌓는 게 좋았다. 고은찬이라는 역에는 남자다움과 짧은 머리가 없으면 안되기에 일주일 고민하다 과감히 머리를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윤은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녀 가장으로 강인한 생활력을 지닌 커피전문점 직원 고은찬으로 등장한다.
 커피를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커피의 향을 식별하는 절대후각을 가지고 있으며, 커피 프린스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커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어져 바리스타(커피 만드는 전문가)로서의 꿈을 갖게 된다. 그 꿈과 함께 거만하고 쌀쌀맞기 그지없는 남자 최한결(공유 분)과의 해맑은 사랑도 움트게 된다.
 극중에서 엉뚱하고 해맑은 고은찬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공유는 윤은혜와 함께 실제 바리스타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똑똑하고 재치가 넘치지만 하나의 일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쿨가이로 묘사되는 공유는 “윤은혜와 같이 바리스타 견학을 갔는데 윤은혜가 더 자세가 나온다”며“이번 작품을 계기로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고 커피를 쉽게 마시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제대로 된 커피는 일반 테이크아웃 커피보다 정성이 훨씬 많이 들어간다”면서 “나중에 장비를 구입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전문적으로 연구해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은 단순한 청춘 멜로 드라마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하찮게 여길지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 긍지를 갖고 열심히 일해 도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가업의 의미와 장인정신의 의미도 반추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MBC `베스트극장’, `태릉선수촌’ 등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쌓아온 젊은 여성 연출자 이윤정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의도를 가지고 만들지 않았기에 단지 재밌었으면 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럼에도 그는 이내 “원작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문체가 좋고 맑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랑한다고 말하기 전에 많은 증거를 보여줘도 사랑을 의심하지 않나. 마음의 실체를 보지 않기에.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커피 프린스 1호점’에는 공유 윤은혜 외에 `하얀거탑’으로 주목받은 이선균과 채정안 김영옥 박원숙 김창완 김자옥 등이 출연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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