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 분자
냇가 물살에 일렁이던 몽돌들
푸짐한 시루떡처럼 떠억 떠억
하늘을 이고 선 산골토담아
나는 첩첩 산골 배룡나무 숲길로
오스스 녹아 흐르는 것이다
그 산골 화안한 물소리
혼을 적시는 신비가
굽어진 골목 토담 위
홍시처럼 둥근달이 뜨던
온정情의 세월로
타작하다 만 수북한 짚들 사이
맨드라미 분꽃 졸고 선
사리울타리 옆 툇마루에 앉아
오온 마당 쇠똥거름 냄새를
군말 없이 품는 것이다
그리운 토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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