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딸국질이 깨어 숙직하는 밤.
나도 깨어 딸국질과 같이 불침번을 서다.
졸 줄도 모르고 밤새워
딸국질이 숙직을 한다.
쉴 줄 모르는 딸국질 덕분에,
밤새도록 나도 인생고를 통감하나니.
인생으로 태어나 하루도 안빠지고,
괴로운 바다를 힘겹게 건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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