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노인 8명을 살해한 캐나다 요양원 간호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 경찰은 우드스탁 장기 요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해온 엘리자베스 웨트로퍼(49·여)를 연쇄 살인 혐의로 지난 24일 긴급 체포, 수사를 벌이고 있다.
웨트로퍼는 지난 2007~2014년 기간 이 요양원에서 거주하던 남녀 노인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캐나다 범죄 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 사례에 속하는 것으로 꼽혔다.
숨진 노인들은 70~90대 연령으로, 이전까지 이들은 모두 자연사한 것으로 처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이달 초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거주제한 영장에 따르면 웨트로퍼가 자신의 용도가 아닌 경우 인슐린의 소지를 금지하게 돼 있어 인슐린이 범행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슐린은 과도 투입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의 범행은 약물 중독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던 토론토 재활병원에서 직원에게 했던 범행 관련 발언이 결정적 단서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말을 들은 병원 직원은 즉각 경찰에 제보했고 경찰은 지난달 말부터 수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의 말은 즉각 의심을 할 만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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