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이 핼러윈 파티에서 코미디언 빌 코스비 분장을 한 사진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렸다가 학교에서 쫓겨나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따르면 센트럴 아칸소대 3학년인 브록 덴튼(22)은 최근 교내 남학생 클럽의 핼러윈 파티에서 흑인 분장을 하고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사진에는 덴튼이 얼굴에 검정 페인트를 칠한 채 코스비풍 스웨터를 착용하고 백인 친구 2명과 함께 취한 포즈를 취한 장면이 담겼다.
덴튼의 이날 핼러윈 분장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코스비를 패러디한 것으로 ‘흑인 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톰 코트웨이 총장은 “매우 모욕적이고 불쾌한 사진”이라며 “이는 우리 센트럴 아칸소대가 추구하는 이상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클럽의 본부도 “덴튼의 사진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성명을 내고 덴튼을 영구제명 조치했다.
덴튼이 치러야 할 대가는 학교와 클럽에서의 제명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덴튼은 사과문에서 “내가 사는 집을 불태우고 너를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내 사과를 제발 받아달라”고 애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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