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 분자
창 너머
만 리 행간 묻어 둔
생살 풋풋한 떨림의 한 순간
주저앉힐 수 없는
어느 깊은 산그늘 풍경처럼
맑은 개울에 발 담그고 선
너무 멀리 와
낯선 두근거림
행여 오래 된 푸른 숲에
별처럼 쏟아지던
그 섬세한 첼로의 비밀처럼
때 묻은 서랍 속 잠자던 선율에 어려
남몰래 흐르는
푸른 예감 예감으로 가득 찬
부귀도 부럽지 않는 이 가을밤처럼
잠시 알뜰한 소망하나
그리운 유성으로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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