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새책
  • 이경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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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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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사라지는 번역자들
 30년 가까이 프랑스와 영미 문학을 전업으로 번역해온 김남주가 전작으로 쓴 첫 산문집 ‘사라지는 번역자들’.
 이 책은 번역자 김남주가 프랑스 아를의 번역자회관에서 지내는 동안 유럽, 남미, 아시아 각지에서 모인 번역자들과 나눈 좋은 번역과 번역자로서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직역과 의역, 중역에 관한 심도 있는 공론을 나누는 동시에 번역의 윤리와 한계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찰한다.
 저자는 과연 ‘번역자가 받을 수 있는 최상의 찬사가 번역이 번역 같지 않다는 것’인지 자문했고, ‘작품을 재구성하는 데 아무리 적극적이었다 해도 결국 투명한 필터가 되어 사라져야’만 하는 것이 번역자의 마땅한 숙명인지 고민했다.
 김남주 지음. 마음산책. 232쪽. 1만4000원.

 △커피가 죄가 되지 않는 101가지 이유
 커피학 연구소를 세우고 커피의 의학적 효과를 밝히는 노력과 커피의 생물지표를 확정하는 일에 주력해온 두 명의 저자가 커피의 의학적 효과를 입증하는 도발적 주장을 펼친 책이다.

 책은 화학적 요소부터 건강상의 효능까지 현대 커피 과학이 밝혀낸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책에 따르면 커피는 우울증, 자살, 알코올 중독, 간경화, 성인 비만,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통풍 같은 병을 예방해준다. 직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피부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지구력 향상, 비만 예방, 충치 예방, 기관지천식 증상의 완화에 효과가 있다.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마법의 핵심은 로스팅한 커피 속에 들어 있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다.
 로잔느 산토스·다르시 리마 지음. 김정윤 옮김. 가갸날. 360쪽. 1만9000원.

 △다만 이야기가 남았네
 첫 시집 ‘이 집에서 슬픔은 안 된다’으로 시단의 주목을 받은바 있는김상혁 시인이 3년 만에 선보인 두번째 시집이다. 자신이 만든 세계임에도 김 시인은 그 안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홀연히 그곳으로부터 걸어나와 그 먼 거리감을 담보로 제 사는 곳을 아주 객관적으로 그려내는 데 탁월한 장기를 선보인다.
 세상 모두를 믿어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은 끝끝내 믿지 못하겠다는 자기 불안의 기재로 시가 가져야 할 나름의 균형감을 탄탄히 구축하게 된 김상혁 시인의 이번 시집은 크게 4부로 나뉘어 총 52편의 시가 고루 담겨 있다.
 해설을 쓴 조강석 평론가는 “‘그와 그녀의 사정’이라 할 만한 것들로 가득차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좀더 풀어보자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이야기라는 뜻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고 썼다.
 김상혁 지음. 문학동네. 108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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