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알쏭달쏭’은 ‘생각이 자꾸 섞바뀌어 분간이 잘 되지 아니하고 불확실함’을 이른다고 국어사전은 풀이한다 . 김동리의 ‘이곳에 던져지다’에서 그 용례를 옮긴다. “국전에 아부하기 위해서 좀더 솔직하고 대담하게 자기의 본래의 화풍을 보여 주지 못하고 알쏭달쏭한 태도를 취했다, 이 말입니다. 그것이 이중인격자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아리송하다’거나 ‘긴가민가하다’같은 말도 같은 뜻이다. ‘긴가민가’는 ‘기연(其然)가 미연(未然)가’의 준말이다. ‘그런지 그러하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은 모양’이라는 뜻풀이다. 여기에서 ‘기연가 미연가하다’라든가 ‘기연미연하다’라는 말이 생겨난 모양이다. 품사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 뜻은 마찬가지다.
롯데마트 입점 허가와 관련, 포항시가 떡을 손에 쥐고도 입에 넣지 못하는 것은 죽도시장 측의 눈치를 보는 탓임이 감지된다. 죽도시장 상가번영회, 죽도시장번영회, 중앙상가번영회와 협약이 되지 않았다는 게 포항시의 주장이라고 한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 보면 그야말로 알쏭달쏭이고 긴가민가다. 포항시가 엉거주춤한 것은 ‘보신철학’ 때문일 게다. 시일 끈다고 해결될 일도 아닌 것 같다. ‘짐 싣고 타나 지고 타나’ 당나귀에겐 매한가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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