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새책
  • 이경관기자
눈에 띄는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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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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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괜찮은 사람
 강화길 첫 소설집으로 이 책에 수록된 8편의 소설 속 장면들은 저자가 86년생 여성으로 살아오며 느꼈던 일상 경험과 맞닿아 있다.
 작가는 밤늦은 귀갓길, 뒤에서 느껴지는 누군가의 위협적인 기척이라거나 좀처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지만 어느새 자신을 포위하고 있는 본인에 대한 소문, 통념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저항을 포기한 채, 눈을 감고 입을 다무는 무기력한 순간 같은 것들은 이야기 속으로 끌어온다.
 직접 느껴 온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저자는 ‘믿을 수 없는 화자’를 설정한다. 1인칭 화자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독자가 필연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맹점, 즉 화자의 주관적 서술로 인해 상황을 전지할 수 없다는 한계는 화자의 불안감을 야기하는 다른 인물들이 미처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지 못한 이면의 사건을 짐작해보게 한다.
 강화길 지음. 문학동네. 276쪽. 1만2000원.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이 책은 끊임없이 “왜 아이를 갖지 않는가?”라고 묻는 사회와 주변 사람들,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 주는 대답이다.

 ‘케빈에 대하여’를 쓴 라이오넬 슈라이버와 제프 다이어 등 16인의 작가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아이를 갖지 않았다. 처음부터 아이를 좋아한 적이 없었거나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때는 아이를 원했지만 이제는 아이 없는 삶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은 사람도 있고, 자신이 아이를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진정한 바람이 아니었음을 깨달은 사람도 있다.
 이들은 저마다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재치 있게, 하지만 모든 순간 솔직하게 자신이 어떤 과정을 통해 아이를 갖지 않게 됐는지 이야기한다. 결코 쉽지 않았던 이들의 선택은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메건 다움 외 지음. 현암사. 328쪽. 1만5000원.

 △디지털 미디어와 일상생활
 오늘날 인간의 다양한 실천은 디지털 미디어로 매개된다.
 디지털 미디어는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삶의 면면을 기록하며, 노동, 소비, 사회적 교류 역시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해 이루어진다. 나아가 시공간에 대한 인간의 본연적 경험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박지영 연구원이 디지털 미디어가 중요한 일부가 된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의 삶의 결은 어떻게 형성, 변형, 재조직되는가 그 양상을 살펴본다.
 박지영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120쪽.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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