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주에서 말기 암을 앓던 다섯 살 소년이 꿈에 그리던 산타클로스의 품에 안겨 숨진 사연이 화제를 낳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지역신문 녹스빌 뉴스 센티넬 등에 따르면 산타클로스 자원봉사를 해오던 에릭 슈미트-마첸(60)은 최근 평소 잘 아는 간호사에게서 급히 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말기암을 앓고 있는 어린 소년이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슈미트-마첸은 “산타 복장을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고 말했으나, 그 간호사는 “지금 시간이 없다. 소년이 죽어가고 있다”고 재촉했다.
부랴부랴 병원에 도착한 슈미트-마첸은 병원에서 마련해준 산타 복장을 하고 소년의 엄마가 건네준 장난감을 들고 병실에 들어섰다.
소년은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선물로 건넨 TV 만화 ‘퍼피 구조대’의 장난감을 만지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람들이 제가 죽어가고 있다고 얘기해요, 내가 언제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알 수 있지요”라고 물었다.
이에 슈미트-마첸은 “네가 천국에 가면 요정들에게 ‘나는 산타의 첫 번째 요정’이라고 말해주렴. 그러면 그들이 너를 안내할 거야”라고 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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