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0대 여성이 9살 때 떼어 내 냉동한 난소조직을 이용해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냉동 보관한 난소조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사례는 이미 2004년 이후 몇 차례 있었지만,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어린이의 난소조직으로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파악된다고 BBC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아자 알 마트루시(24)는 베타 지중해 빈혈이라는 유전병을 갖고태어났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질병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골수 이식을 받기 전 난소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화학요법을 써야 했다. 당시 9살이던 마트루시는 화학 치료를 받기 전 오른쪽 난소를 떼어 내 조직을 냉동했다.
지난해 덴마크의 의료진은 5개의 난소조직을 마트루시의 몸 안에 다시 이식했고, 이 중 4개가 기능을 잃은 왼쪽 난소에 붙었다.
폐경 증상을 겪고 있던 마트루시는 난소조직 이식 이후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면서 배란을 시작했다.
마트루시와 남편은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체외 수정을 선택했고 올해 초 임신에 성공해 지난 13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