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북지역 학업중단 학생 줄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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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북지역 학업중단 학생 줄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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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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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섭 박사·(사)경북교육硏 이사장

[경북도민일보] 2009년 1489명, 2010년 1595명, 2011년 1621명, 2012년 1516명, 2013년 1545명, 2014년 1297명, 2015년 1106명은 경북 학업중단 학생현황이다. 2015년 경북지역 전체 학생 수는 모두 33만6000명으로 10년 동안 23%나 줄었다. 경북도내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학업중단 학생 수는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다.
교육청은 해마다 개인이나 가정상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1000명이 넘어 상담과 치유를 통해 줄이겠다는 대책을 내 놓기도 했다. 하지만 눈에 띄게 줄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지면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전문상담교사를 늘려야 한다. 학교를 그만두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전문상담교사들의 역할이다. 학교폭력이나 학업중단의 줄일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최근 통계도 있다. 모 국회의원에 따르면, 17개 시도교육청의 중고등학교 전문상담교사 배치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전문상담교사 배치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학업중단 학생 감소폭이 컸고, 학교폭력 피해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북은 배치비율이 30% 미만인 시도교육청 중에 하나이다.

둘째,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 지정이나 대안교육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 정규 교육과정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학교가 필요하다. 현재 경북의 학력인정형 대안학교 4곳은 모두 사립으로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공립 대안학교는 1곳도 없다.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대구 교육청과는 매우 다르다.
셋째,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교육청과 학교의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 교육의 관심이 진학과 학업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학업중단의 원인이라면, 다른 관점과 인식을 가지고, 학업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을 위한 사랑과 배려가 필요하다.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 학교 내 대안 교실 운영이라는 프로그램보다 선생님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칭찬이 더 필요하다.
학업중단 사유는 이혼의 증가 등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 부의 저소득층 학생 증가 등 가정적 요인과 학교폭력이나 입시 위주의 학교에 대한 학교 부적응, 사이버중독 등 개인적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공부를 해야 할 어린 나이에 학교를 떠나는 것은 학생 개인의 미래를 위해서나 우리 사회의 앞날을 위해서나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학교를 떠난 학생들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사회가 나서서, 이들에 대한 상담과 보호는 물론 학업 복귀와 자립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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