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새책
  • 이경관기자
눈에 띄는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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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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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책, 조선 사람의 내면을 읽다
 책, 조선 사람의 내면을 읽다는 ‘열하일기’, ‘표해록’, ‘북학의’ 등 역사에 등장하는 스물네 권의 책을 통해 조선을 살아간 스물세 명의 삶을 들여다본다. 지금까지 ‘사람에게 읽히는 대상’이었던 책이 여기서는 종종 ‘사람을 읽는 화자’로 등장하는 등, 역사와 역사적 인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서술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료와 수많은 인물의 기록을 바탕으로 책의 목소리를 표현한다. 이러한 서사 방식은 기존 역사 서술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던 인물의 내면에 좀더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설흔 지음. 위즈덤하우스. 240쪽. 1만3000원.

 △나는 형제를 모른 척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일본의 사회학자가 초고령 사회에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형제 격차와 형제 부양에 대한 불안, 해결 방법에 대해 담고 있다.
 가족의 문제는 가족 안에서 해결하라고 강요하는 가족주의의 문제와 장남 규범, 부모의 자식 편애 등에 관한 내용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형제 관계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사회 구상을 해나가자고 제안한다. 이 책의 여러 사례를 통해 ‘막연한 불안’을 안고 있었던 형제 문제와 마주하고 사회 문제로 인식하며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히라야마 료·후루카와 마사코 지음. 오선이 옮김. 어른의시간. 224쪽.

 △지연된 정의
 재벌들은 청문회에 나와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해도 ‘빨리 보내 드리자’라는 배려를 받지만, 눈물 나도록 약자였던 이 책의 주인공들은 죄가 없었음에도 살인범으로 몰려 긴 시간 동안 감옥에 있었다.
 김신혜 15년째, 최성필 10년, 삼례 나라슈퍼 3인조 도합 14년. 얼마 전 다음 스토리펀딩 역대 최고의 후원액과 후원자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고, 최근 잇달아 두 건의 재심 사건에서 승소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파산 변호사 박준영과 백수 기자 박상규의 이야기를 묶었다.
 책은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을 공권력과 법이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를, 이 책은 아프게 돌아보게 한다. 웃다가 눈물이 나고, 분노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박상규·박준영 지음. 후마니타스. 33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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