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vs 풍수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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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vs 풍수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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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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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률 편집부국장
 
   지구촌 전체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베리아의 곰이 겨울잠을 자지 않고 서울에는 바나나가 열리는가 하면 기습 폭우·설과 폭염으로 수천 명이 사망한다.
 모두가 산업화의 발전으로 대기 중에 늘어난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 농도를 급격히 증가시켜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한데 따른 이변이다.
 온난화 진행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피해 규모도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다.
 아프리카 북 동부 지역의 사막이 최근 40년 사이 100km이상 확산됐고, 2060년이 되면 강수량 감소로 이 지역 주요곡물인 사탕수수 생산량이 70%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지난 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휩쓸어 버린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2천억 달러가 넘는 피해를 안겨줬다.
 우리나라도 이미 예외 지역이 아니다.
 이 같은 기상이변에 가장 취약한 직접적 피해대상자는 농·어민들이다.
 여름 장마철이면 게릴라성 기습 폭우와 추수철 해충습격 등 자연재해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되고 있으며 패턴은 계절을 초월하는 분위기다.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도 마찬가지다. 생태계의 심각한 교란 뿐 아니라 백사장 유실과 해안 침식 및 토지손실의 사태로 까지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
 경북도 감포에서부터 포항, 칠포, 장사, 영덕, 울진까지 아름다운 해안선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강력한 너울과 해일 등 기상이변에 따른 새로운 재해를 걱정해야만 한다.
 춘 삼월이 되어서야 찾아오던 봄꽃 향기도 겨울 끝자락이면 시작되고 있다.
 산림청이 올해로 62회째를 맞은 식목일을 내년부터 3월로 앞당기고 의미도 `산림·숲·나무·산’의 날 중에서 결정하기로 한 것에서도 기상이변 정도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앞으로 농업과 삼림, 수자원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서곡(序曲)이다.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가뭄과 홍수, 토양 수분 감소와 농업용수 부족 등으로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지고 농민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체결로 농민들의 근심이 쉬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재해로 재산상 피해까지 더하게 되면 그 타격은 회복불능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지구 온난화와 관련하여 국제 사회도 석탄과 석유사용 억제,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실행 중이다. 90년대 말 체결된 교토의정서가 대표적 사례다.
 우리도 경제활동 위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외부적으로는 국제 사회와 보조를 맞춘다하더라도 내부적인 대응은 좀 더 심도 깊고 신속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87년 소백산에서 96년 안면도로 이전한 기상청 산하 `기후변화감시센터’가 한반도 상공의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대기 복사 등을 관측해 오고 있다.
 올해는 제주도 한경면에 38억원을 투입하여 제 2 감시 센터 건립에 들어갔다.
 `기후변화감시센터’에 기대치를 높여 기상이변이 예측가능토록 하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 하며 온난화에 따른 대응책 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또 농촌진흥청 산하의 신품종개량소도 기후변화 감시센터와 별도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서라도 농어촌 지역별 특성과 기상이변에 강한 미래예측성 품종을 개발·보급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농·어민들도 풍수해보험 가입을 서두르는 등 기본적 방어는 자신이 해야 한다. 풍수해 보험은 정부와 지자체가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부담해주는 소방방재 청이 주관하고 민간 보험사가 운영하는 정부 정책보험이다.
 보험가입자가 `호우·강풍·풍랑·해일·대설’로 가입자 소유 주택이나 비닐하우스 축사 등에 피해가 발생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도 주택은 평균 1만원대로 저렴하다.
 농·어민들의 인지도 부족으로 시범실시지역도 현재 가입률이 10%대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기상이변은 자연 재앙이기에 그 피해는 핵폭탄을 능가 할 수도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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