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미세먼지 공포시대… 합리적 전력정책 살피다
  • 이경관기자
지진·미세먼지 공포시대… 합리적 전력정책 살피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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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환·윤민호·임재현 공동기획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지난해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5.8의 강진은 관측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로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은밀한 살인자라 불리는 미세먼지는 기침과 호흡 곤란을 야기시키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았다.
 지진과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최근 바른 에너지정책 수립을 바라는 국민 교양서가 출간돼 화제다. 소설가 이대환이 쓰고 윤민호 박사와 언론인 임재현이 공동기획한 ‘하얀 석탄’.
 ‘하얀 석탄’은 지진, 미세먼지가 두려운 시대에 왜 우리는 ‘하얀 석탄’을 찾는가 자문하고, 합리적 전력정책을 모색한다.
 “나는 석탄이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나, 석탄’을 1인칭 화자로 내세워 작가가 그의 토로를 받아쓴 형식의 글이다. 한국의 바른 전력정책을 모색하는 책이지만 글은 딱딱하고 건조한 논문 냄새를 전혀 풍기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읽어낼 표현과 문장으로 가되 문학적 품위가 그 안에 녹아들어 있다.
 저자는 ‘검은 석탄, 더티 에너지’는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는 ‘오래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로, ‘하얀 석탄’은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는 수준이 제로베이스에 가깝고 이산화탄소를 따로 빼돌리는 ‘제3세대 석탄화력발전소’로 정의한다.
 그리고 묻는다.
 ‘하얀 석탄’이라 부를 제3세대 석탄화력발전소가 국내에서 가능할까.
 저자는 ‘하얀 석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일본, 한국 등 여러 나라의 기술연구와 설비개발이 미세먼지를 거의 완전히 잡아내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려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과 설비를 거의 완성했기 때문이라는 것.
 문제는 그 기술, 그 설비를 석탄발전에 장착하는 것이다.

 물론 그 상용화 비용은 현재 전력 생산비가 태양광발전이나 LNG화력발전의 절반에 불과한 석탄발전의 전력 요금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조금 올리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 상승비용은 기존 석탄발전들이 먼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통해 야기하는 사회적 비용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고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감을 거의 주지 않는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다. 
 원자력발전의 가장 심각한 단점과 한계는 ‘사용 후 핵폐기물’ 처리문제와 지진 등 사고 발생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경주 강진 이후의 원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 작년 5월 감사원 발표 후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불안감은 태양광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더 각광 받게 했다.
 이것은 한국사회에 좋은 일이고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태양광발전도 심각한 단점과 한계가 있다.
 국내에서 태양광발전으로 대용량 전력을 생산하자면 녹지파괴, 생태파괴, 미관 스트레스의 집단적 정서불안증 유발 등 새로운 환경문제와 사회적 비용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또한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을 대용량 발전소로 건설할 만한 국토의 조건이 안 된다.
 그 신재생에너지는 ‘작은 단위’로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것만이 상책이다. 원자력발전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잦은 지진이 불안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LNG화력발전은 너무 비싸고 석유화력발전과 마찬가지로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도 배출하며, 둘 다 우리나라에는 나지 않는 에너지자원이다.
 그래서 한국은 석탄화력발전을 주축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기존의 구식 석탄발전에서 벗어나 먼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거의 제로베이스에서 관리할 수 있는 ‘하얀 석탄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저자는 올해부터 국민들이 ‘하얀 석탄’이 한국 에너지문제를 해결하는 정답이라는 주장을 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대환 지음. 아시아. 256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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