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 분자
연두 빛 환한 여백 폰 속
사르르 녹을 듯 연분홍 벚꽃 한 묵음
봄 약속이라는 숨 가쁜 주제 달고
여고 친구들 보내 온 ㅎㅎ 소식
무조건 행복하기
많이 웃기
황사 조심하기
그래 그래 얼마나 기특한 마음들이냐
이 뜨끈한 고마움을
봄 약속 생각하면 할 수 록
엉가가 내 등을 다독이며 하던 말씀 같아
오늘아침 콧등 찡 했을 거다 그자
부뚜막서 뒤돌아 앞치마 움켜쥐고
울컥 울컥 장대비처럼 쏟았을 거다
고마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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