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물동량 급증… 동해안 대표항 도약한다
  • 이상호기자
포항 영일만항 물동량 급증… 동해안 대표항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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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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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베트남 항로 개통… 올 물동량 10만TEU 넘을 듯
▲ 포항영일만항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 위부터 영일만항 전경과 포항시·포스코엠텍·진스인터내셔널·포항시의회 관계자들이 포스코엠텍 수출입화물 영일만항 이용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물동량 증가 전국 1위 기록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영일만항 활성화에 속도가 붙었다.
 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항만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다.
 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영일만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9747TEU를 처리해 전년 대비해 4221TEU가 늘었다.
 1년 사이 76.38% 증가해 7월 평균 증가율 3.1%를 크게 웃돌아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월 9792TEU를 처리해 전년 대비 2522TEU 늘었고 34.69% 증가했다.
 9월에는 1만105TEU를 기록해 전년 대비 4137TEU 늘었고 69.32% 증가했다.
 계속해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에도 물동량이 1만TEU를 넘었고 이번달과 다음달에도 1만TEU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영일만항에서 처리된 물동량은 7만4469TEU로 지난해 총 물동량 9만916TEU에 접근하고 있다.
 올해는 총 물동량이 10만TEU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포항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물동량이 증가한 이유는 태국·베트남 항로 개통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29일 태국·베트남 항로가 개통됐는데 매주 수요일마다 흥아해운·고려해운·장금상선이 순차적으로 1800TEU급 컨테이너 전용선을 각각 투입해 영일만항을 출발해 부산을 거쳐 베트남 호치민, 태국 람차방·방콕으로 물량을 싣고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때문에 물동량이 갈수록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5일에는 영일만항 이용 협약식도 열렸다.
 포스코엠텍의 수출입화물이 영일만항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부산항에 하역돼 육로로 포항까지 운송된 포스코엠텍의 규석광이 본격적으로 영일만항을 이용한다.
 이달초부터 영일만항에서 하역이 이뤄질 예정이고 연간 약 2만5000t의 화물이 들어올 예정으로 영일만항 물동량 증가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을 성공시키기 위해 포항시는 물론 포항영일신항만(주)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종두 전 남구청장이 퇴직 후 이곳에서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데 이번 협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7일에는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축조공사를 시작하는데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항만활성화에 탄력이 더욱 붙을 전망이다.
 국제여객부두에 총 342억원이 투입돼 5만t급 국제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고 오는 2020년 완공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각종 시설들도 계속 생기고 있고 물동량도 증가하고 있어 영일만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오갈 국제여객부두 착공, 중-일-러 연결 복합항만 될 것”

  윤석홍 포항해양수산청장 인터뷰

 △ 영일만항 물동량이 7월부터 증가추세다. 전망은.
 “영일만항 개항초기에는 신규 물동량 창출한계로 물동량이 점점 감소했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하락 등으로 쌍용자동차 수출이 전면 중단돼 물동량이 35% 감소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포항시, 경북도 등 항만 관계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화물유치에 뛰어 들어 7월부터 물동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말까지 많은 물동량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내년 완공 목표인 국제물류냉동창고, 일반물류창고,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준공되면 물류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물동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입철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해양수산청에서 영일만항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컨테이너 부두는 민간투자사인 포항영일신항만(주)이 관리 및 운영을 하고 있고 일반부두는 포항영일만항운영(주)에서 임대해 관리와 운영을 하고 있다.
 해수청은 이들 업체가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고 각종 지원도 충분히 하고 있다.
 국제여객부두, 연안여객터미널, 해경부두는 완공이 되면 해수청에서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 국제여객부두 착공.
 “오는 7일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축조공사 착공식을 가진다.
 국제여객 및 크루즈 전용부두 시설확보로 여객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서 공사를 실시한다.
 이 부두는 오는 2020년 완공될 계획으로 부두 완공 시 5만t급 국제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다. 접안시설 310m, 호안 300.5m를 축조해 부두 운영에 필요한 전기, 통신 등도 설치한다.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고 완공과 동시에 포항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중국, 일본, 러시아를 연결하는 국제여객항로가 개설되도록 할 것이다.
 많은 관광유람선이 이 부두를 이용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 영일만항이 대표항만으로 성장가능성은.
 “가능성이 있다. 영일만항은 강원도를 아우르는 컨테이너부두와 국제여객부두를 보유한 경북의 유일한 항이다.
 배후산업단지와 영일만항 배후단지가 활성화되면 영일만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영일만항은 동해안 대표항으로 거듭날 것이다.”
 
 △ 영일만항이 나아갈 방향은.
 “영일만항이 세계적인 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야 한다.
 유럽과 지리적 이점, 저렴한 물류비용 등 강점을 살려 영일만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발굴해야 한다.
 러시아 극동지역과 교역에도 대비해야 하는데 해양수산 및 물류분야에 대한 교역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남북관계가 정상화 될 경우를 대비해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추진을 염두에 둬야한다. 동북3성의 많은 물동량 확보를 위해 포트세일즈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 10년 뒤 영일만항 모습은.
 “포항 위주의 제철산업 원료와 제품을 취급하는 단일항만에서 벗어나 경북·대구 내륙지역과 동해안 주변지역의 다양한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는 복합항만으로 기능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국제여객부두에서는 크루즈선과 국제여객선이 접안해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과 상인들이 포항을 방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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