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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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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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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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경북도민일보]  ‘창조적 단절’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에드워드 M. 할로웰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20년동안 강의 했으며 현재는 매사추세츠에서 ‘할로웰 인식정서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현대는 정보의 홍수시대다. 핸드폰이나 인터넷 발달로 수많은 정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필요한 정보를 찾느라 얼마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세상 모든 정보를 누비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 가지 정보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주의력결핍장애(ADD)를 앓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치유할 방법으로 ‘창조적 단절’을 제시한다.
 이 책은 과잉정보를 처리하느라 바쁜 현대인에게 ‘집중력을 낭비하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현대인들은 미치도록 바쁘다. 바쁘기 때문에 피곤하다. 그렇다고 정보를 따라가는 것도 아니다. 결국 바쁨과 피곤함은 초조와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정신질환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바쁜 현대인은 물리적으로 집중할 또 창조적인 생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ADD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을 토대로 주의력 결핍으로 뒤죽박죽 헝클어진 현대인의 삶을 치료해 줄 처방을 내린다.
 특히 현대생활의 양면성, 즉 현대인이 안고 있는 ‘미친 듯이 바쁜 인생’의 문제점과 현대생활이 마련해준 ‘기회의 증가’라는 이득을 모두 다룬다. 유별나게 바쁜 삶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해야 그 유별남을 이로움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살핀다. 이를 통해 스스로 정보를 통해 넘쳐나는 시대를 판단하고 그에 적응해 가는 법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현대인들은 다음과 같은 질병을 가지고 있다.
 △스크린 서킹:컴퓨터, TV, 핸드폰, 비디오 게임 등의 영상매체에 중독되어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에 강하게 집착하는 증상을 말한다.
 △과잉정보 치매:현대인들이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양은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많다. 따라서 우리 뇌의 한계로 인해 기억하지 못하는 정보 또한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력 감퇴라고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것 역시 신종 질병이다.
 △기가 죄책감:디지털 세상은 개인의 능력으로 따라잡기에는 너무 광대하고, 또 빨리 변화한다. 그런데 이런 세상의 속성에 대한 이해 없이 능력의 한계만 절감하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태도다.

 △정크타임:열량만 높고 영양가는 낮은 정크푸드처럼, 자신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미루며 메일이나, 블록, 최근 뉴스 등 쓸데없는 일들로 어영부영 시간을 낭비하는 증상이다.
 △정보 중독:새로운 정보를 얻지 못하면 허기를 느끼며 새로운 화제, 이슈, 최신 뉴스, 속보처럼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알려고 안달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현대인들은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다. 강박관념은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동반한다. 문제는 우리들이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대부분 쓸데없는 것이 많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살펴야한다.
 저자는 창조적인 생각은 단절된 공간에서 떠오른다고 주장한다.
 워렌 버핏은 컴퓨터도 없는 책상 앞에 앉아서 수천만 달러의 투자 결정을 내린다. 빌 게이츠는 외딴 별장에서 일주일이나 외부와 단절된 시간(Think Weekend)을 보내며 MS의 미래 전략을 짠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중요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사활이 걸린 일을 판단할 때는, 오직 그 한 가지에 집중하기 위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창조적 단절이란 이처럼,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위해 불필요한 정보는 끊을 수 있는 집중력이다.
 창의성을 가능하게 하는 상상력은 ‘놀이’에서 비롯되며 창의력을 개발하려면 잘 놀아야 한다. 우리는 놀이를 통해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발견한다. “나는 지금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의 ‘평온을 비는 기도’처럼
 하나님 제게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주시고, 바꾸고 싶은 것들이 순서를 슬기롭게 정하는 통찰력을 주시고 비록 그럴 만한 기력과 시간이 있을지라도 모든 것을 다 통제하려는 욕심을 뿌리치고 견뎌낼 힘을 주시고 바꾸겠다고 결정한 일들을 바꾸는 용기와 능력을 주시고 이 모든 것들을 가려낼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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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행인 2017-11-09 11:01:46
글이 참 좋네요. 일상에 도움되는 정보도 많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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