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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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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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경북도민일보]  성탄의 계절이다.
 날씨는 춥다. 나라의 경제도 녹녹치 않다. 청년들의 미래는 갈수록 암울하다. 남북한의 긴장은 늘 외줄타기처럼 위태롭다.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는가?
 전쟁의 위협과 압박감이 우리를 짓누르지만 이 땅에 구세주가 오셨기 때문에 희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2:14>
 천사들의 말대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나님께 영광이요, 이 기쁜 소식을 들은 사람들에게는 평화가 되었다. 2000년전 이 땅의 메시야요 구원자로 오신 그리스도는 환영받지를 못했다. 사람들은 외면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탄생하셨는데 아무도 환영하지 않았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태어날 장소마저도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리아는 첫아들을 낳고는 아기를 천으로 싸서 구유에 눕혔습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빈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눅2:7>
 마리아가 진통을 하는데 해산 할 곳이 마련되지 않았다. 태어난 아기를 천에 싸고 말 밥통인 구유에 누였다. 태어날 장소마저 없을 정도로 예수님은 초라한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은 환영받지 못했다.
 “그분이 세상에 계셨고 그분이 세상을 지으셨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분이 자기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들이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요1:10-11>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세상에 왔지만 아무도 환영하지 않았다. 단지 소수의 사람들만이 예수님을 환영했다. 밤에 짐승을 지키는 목동들과 먼 나라에서 찾아온 동방박사들과 하늘의 천사들뿐이었다.

 예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고난을 받았다. 해산할 방이 없는 것도 고난이었다. 그리고 헤롯이 자기 권력이 빼앗길까봐 예수님을 질투하여 두 살 이하의 어린이를 다 죽이는 비참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래서 마리아와 요셉은 이집트로 피난을 가야 했다. 이렇게 예수님의 고난은 출생부터 험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결국 마지막엔 십자가를 지셨다. 예수님의 고난은 출생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렇다면 성탄의 진정한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까?
 첫째는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즉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섬기기 위해 더 낮은 곳으로 가셨다. 예수님의 마음은 낮아지심과 겸손이다. 그분은 본래 하나님의 본체 이셨으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여기지 않으시고 이 땅의 사람으로 오신 것이다. 
 성탄절은 기득권을 포기하는 날이다. 성탄은 성육신, 즉 하나님이 인간이 된 사건이다. 하늘이 땅이 되었다. 그분은 본래 하나님이셨는데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 신분을 포기하신 것이다. 자기 위치를 내려놓으신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성탄의 의미는 내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낮은 곳으로 가는 것이다.
 둘째, 성탄절은 종의 모습을 갖는 날이다.
 “오히려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의 모양이 되셨습니다.”<빌2:7> ‘종의 형체를 가져’라는 것은 종이 되었다. 머슴이 되었다는 것이다. 약자들은 절대 낮아지지 못한다. 남을 섬기고 종노릇하면 노예가 된 줄 안다. 섬기는 것도 강한 사람만이 남을 섬길 수 있고 진짜 강한 사람이 종이 될 수 있다.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다. 우리도 죽기까지 낮아져야하고 죽기까지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예수님의 삶은 ‘저 높은 곳을 향하여’가 아니라 ‘저 낮은 곳을 향하여’였다.
 죄성을 가진 인간은 더 높아지려는 속성이 있다. 섬기기보다는 지배하려고 한다. 대접하기보다 대접 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섬기고 대접하기 위해 더 낮은 곳으로 오셨다.
 성탄절은 세상을 구원 할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신 날이다. 그래서 성탄은 거룩한 날이다. 성탄절은 단순히 먹고 즐기는 날이 아니다. 지극히 작은 이웃을 돌아보고 더 낮은 종의 모습으로 섬기는 그곳이 바로 성탄이다.
 이 땅에 구세주로 오신 그리스도께 영광, 땅에는 모든 인류에게 평화로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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