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물신화 이룩한 포스코, 새로운 50년 준비한다
  • 김대욱기자
쇳물신화 이룩한 포스코, 새로운 50년 준비한다
  • 김대욱기자
  • 승인 2018.0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창립 50주년 맞아 창업정신 재조명·장기 경영전략 수립
▲ 1973년 6월 9일 박태준 사장과 임직원들이 포항제철소 첫 출선 순간에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 1970년 4월 1일 포항종합제철소 착공식에서 박정희 대통령(가운데), 박태준 사장(왼쪽), 김학렬 부총리가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 포스코의 기가스틸로 만든 전기차 차체.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포스코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창업정신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50년을 위한 장기 경영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포스코 5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별도의 박물관 건립도 검토하는 한편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전방위적으로 사료 수집 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그룹 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기존 사업의 재편 방향을 설정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들어갔다.

 △ 창립 50주년 맞아 창업정신 재조명
 포스코인재창조원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창업정신을 재조명하고 임직원에게 일관된 목소리로 창업정신을 전파하고자 창업정신 교육콘텐츠를 개발한다.
 포스코인재창조원은 본격적인 교육 콘텐츠 개발에 앞서 창업정신 자료실을 신설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자료를 수집한다.
 해당 자료는 추후 창업정신 연구 및 교육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속 성장해 나가는 포스코 ‘넥스트(Next) 50년’ 기반을 마련하고자 제작하는 창업정신 교육 콘텐츠에는 관련 서적, 연구논문, 창업자 중심 인터뷰를 포함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그룹사가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방위적 사료(史料) 수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3년 포스코역사관 개관을 앞두고 사료수집 활동을 전개해 큰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까지도 수집되지 않은 사료가 많다고 보고 사내외 인사들을 대상으로 사료수집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특히 창업세대 재임기간을 비롯해 사료가 많지 않은 최근 20년간의 사료가 수집될 수 있도록 전현직 임직원들은 물론이고 대외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사에 유례없는 빠른 성장과 비약적 발전을 일궈낸 사력(社歷)이 담긴 유물을 보존하고 이를 일반에게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3년 포스코역사관을 개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창립 초기부터 전 국민의 전폭적 지지와 성원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로 성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일반 국민들도 포스코와 관련한 사료들을 보관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의미있는 많은 자료들을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추진해 포스코의 정신적 가치를 계승함은 물론 그룹의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 장기 경영전략 수립 착수
 장기 경영전략 수립 착수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단기 성과주의만으로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향후 50년간 먹거리를 준비하겠다’는 포석 아래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10년 이상의 장기 경영 목표와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계속 철강회사로 남을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등도 포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그동안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밝힌 신중기 전략의 주요 내용은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 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그룹 사업의 스마트화 등으로 장기 경영전략의 대체적인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신중기 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 말엔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고 미래성장 분야 매출액도 오는 2025년까지 11조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하고 있다.
 
 △ 월드프리미엄(WP) 제품과 신성장동력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50년
 신중기 전략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 부문에서 최고 품질 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2위 기업과의 격차를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다.
 권 회장은 취임 초부터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을 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0%까지 WP 제품의 비중을 늘린 바 있다.

 포스코는 특히 WP 제품 중에서도 시장성과 수익성이 월등한 월드프리미엄 플러스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기가스틸’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알루미늄에 비해 경제성, 무게, 강도 측면에서 우수하다.
 현재 8종의 기가스틸을 양산하는 포스코는 2017년 4월 총 2554억원을 투자해 연산 50만t 규모의 기가스틸 전문 공장을 준공했다.
 미래성장 분야에서 포스코는 리튬, 니켈 등 에너지 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염수나 폐(廢)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저품위 니켈광을 활용한 니켈 제련 기술 등 독자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삼았다.
 포스코는 지난 2월 광양제철소에서 국내 최초로 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탄산리튬의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고급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 2019년부터 항공 소재 국산화를 가능케 할 티타늄 사업도 포스코의 주요 미래성장 사업으로 분류된다.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철강산업 미래를 여전히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에 대비한 자동차 경량 소재 개발에서 포스코가 초고장력강판(기가스틸)이나 고(高)망간강 등의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4000여 년간 모든 소재의 왕좌 자리를 지켜온 철이 50년 안에 그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내부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알루미늄보다 세 배 강하면서 가격은 3분의 1 수준인 기가스틸을 통해 앞으로도 탄소섬유 등 대체 소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기전략에는 에너지저장 소재로 쓰이는 리튬, 니켈 등 기존 비철강사업에 대한 점검결과와 신규사업 진출 전략도 담길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수요가 급증하는 항공기 소재 티타늄합금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해온 포스코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로 세계 최고 경쟁력 확보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상무는 지난해 포항시청에서 열린 ‘2017 포항철강포럼’에서 ‘포스코 스마트 제철소를 꿈꾼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팩토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박미화 포스코 정보기획실장(상무)은 서울의 모 언론사가 마련한 특강자리에서 포스코 스마트팩토리의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하는 등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가 최근 관련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김기수 상무는 철강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포스코는 지난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 활동에 총력을 다해왔다”면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혁신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력 제고, 철강제조 공정 및 업무수행 방식의 스마티제이션(Smartization) 추진 역량을 모아가는 중이고 그 중심에 스마트팩토리가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마트팩토리는 제조공정 중에 발생한 설비·조업·품질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또 다른 기술혁신 모델”이라며 “현장의 각종 IoT센서로부터 수집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수합, 저장하고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해 의사결정하는 새로운 가치사슬(Value Chain)”이라고 설명했다.
 박미화 상무 역시 특강 자리에서 ‘제철공장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사례 및 향후 전략’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포스코가 세계최고 철강업체의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도 스마트팩토리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룹의 스마트화와 관련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앤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정비하기로 했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이 스마트팩토리 시범 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