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타인을 만들어 가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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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타인을 만들어 가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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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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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경북도민일보]  무술년 황금 개의 해다.
 개는 오래전부터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다. 개는 무엇보다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하다. 가끔 개도 사람을 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개는 주인에게 충성심을 가지고 주인을 대한다. 사람은 자기 욕심에 따라 사람을 속이기도 하고 사람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키우는 개는 주인에게 배신을 하지 않는다.
 또한 개는 주인에게 몸을 기대거나 혀로 냄새를 맡기도 하고 꼬리를 흔들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주인에게 유대감과 애정을 느낀다는 표현이다. 개는 기분이 좋으면 야단법석을 많이 뜬다. 주인에게 뛰어 오르기도 하고 주인 곁을 돌기도한다. 이러 행동은 주인에게 애정이 있고 자신이 건강하며 주인에게 관심을 달라는 표현이기도 하다.
 심리학용어로 ‘의미 있는 타인’이라는 말이 있다. 의미 있는 타인(Significant others) 이란 사람이 성장하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중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일수록 ‘의미 있는 타인’ 이 된다. 의미 있는 타인은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의미 있는 타인 중에는 부모나 배우자, 연인, 그리고 스승과 친구 등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특히 한 개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의미 있는 타자는 언제나 곁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고비 고비마다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의미 있는 타인이 될 수 있는 기준은 다양하다. 그중에 몇 가지를 살펴보면 첫째 내가 매우 좋아하고  또한 나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 둘째 내가 닮고 싶어하는 사람, 즉 나의 이상이 되는 사람, 셋째 내가 조언과 충고를  얻기 위해 찾는 사람,  넷째 나의 인생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결정을 하는 사람, 다섯째 나의 개인적 성장을 촉진하는 사람, 여섯째 내가 정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가장 깊게 신뢰하는 사람, 일곱째 내가 실제적 관계이든  상상적 관계이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의미들은 크게 네 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 의미 있는 타인은 나에 대한 사회적 지지자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변함없이 일관성 있게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사람일수록 자신에게 의미 있는 타인이 된다.
 둘째, 자기평가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의미 있는 타인이 된다. 사람은 타인의 눈을 통해 자신을 가늠한다. 즉 나에 대한  타인의 의견과 평가를 통해서 자기 평가를 하게 된다.

 셋째, 서로 유사성이 많을수록 더 의미 있는 타인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즉 성격이나 취미, 가치관 등 유사성을 많이 공유한 사람일수록 의미 있는 타인으로 느껴지게 된다.
 넷째, 영향력의 상호성이 의미 있는 타인의 기준이 된다. 즉 영향력을 주고받는 상호적 영향력이 큰 사람일수록 더 의미 있는 타인으로 느껴지게 된다.  
 사람마다 타인을 자신의 삶에 의미 있는 사람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다를 수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개인의 가치관, 세계관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거나 주고 있는 사람이 의미 있는 타인이 된다. 이렇게 사람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타인은 자신의 인생관과 세계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대중 속에서 고독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결국 고독감이 많다는 것은 주변에 의미 있는 타인이 없다는 것이다. 고독을 느끼는 사람들은 “나는 외롭다. 나는 혼자다”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 는 등의  생각으로 단정해 버린다.
 이러한 생각들이 밀려들면 마음이 허전하고 외롭고 슬픈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감정이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우리들이 알아야 할 것은 일시적 고독감은 정신적 성숙을 만들지만 지속적 고독감은 불행을 가져온다.
 새해에는 마치 개가 친구처럼 주인과 함께 살아가듯이 우리 주변에 의미 있는 타인을 많이 만들어 보자. 개는 주인에게 체면이나 자존심을 지키지 않는다.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며 싫은 대로 자기를 잘 드러낸다. 새해에 체면이나 자존심을 버리고 소중하고 의미 있는 타인을 많이 만들어가자.
 인생은 홀로 걸어가는 아름다운 여행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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