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기후의 힘
  • 경북도민일보
인류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기후의 힘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l 예지 l 1만8500원
 
 
이상기후 현상의 역사 속 사례 설명하며 경각심 높여
 
 
 
 
 “100년 만의 엘니뇨가 뿌린 비는 불과 몇 시간 안에 페루 해안지대의 모든 도시들을 쓸어버린다. 사이클론과 허리케인이 방글라데시와 플로리다의 해변을 덮치면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다.”(16쪽)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인류학과 교수를 역임한 브라이언 페이건은 저서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예지)에서 가뭄이나 홍수 등으로 사람들의 운명이 바뀐 역사 속 사례를 설명하며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
 기원전 5000년께 지금은 흑해가 된 에욱시네 호수가 범람해 대홍수가 났을 때 호수 유역의 농경민들은 목축이나 사냥 등으로 식량원을 다각화해 다뉴브 강, 라인 강, 폴란드 등으로 흩어져 생존을 도모했다.
 이처럼 단순한 농경사회를 이루고 살았을 때는 자연재해에 유연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도시가 생겨나면서 그 양상은 달라졌다. 유서 깊은 종교와 상업의 중심지였던 `우르’라는 도시는 기원전 2200년께 극심한 가뭄 앞에서 무너졌다.
 기원전 1200년께 엘니뇨로 인한 가뭄은 히타이트 제국을 멸망시켰고 미케네 문명을 파괴시켰으며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의 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
 저자는 “기후는 문명의 형성을 돕지만 자비로운 방식으로 돕지는 않는다”며 “예전의 많은 문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드물게 일어나는 대규모의 재앙에 취약하고,단기적 가뭄과 이례적 호우 같은 작고 평범한 압박에 대처하는 능력만 나아졌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어 저자는 인간사회를 초대형 유조선으로 비유한뒤 “선원들의 일부만이 엔진을 돌보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며 인류의 재앙을 줄일 수 있는 일에 좀더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선박을 지휘하는 사람들은 모여드는 구름이 자신들의 운명과 관련 있다고 여기지 않으며, 구명정이 열 명당 한 척뿐이라는 사실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무도 조타수에게 키의 방향을 돌리는 게 어떠냐고 충고하지 않는다.”(364쪽)

 
 
>>눈에 띄는 새책
 
 △스즈키 선사의 선심초심(종교/스즈키 순류 지음·정창영 옮김)
 스즈키 선사는 “아무 것도 없는 마음이 선심(禪心)이며, 이 선심을 실행하는 것이 초심(初心)”이라고 말한다. 또한 초심이란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마음이다. 이 책은 초심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물병자리. 232쪽. 1만원.
 
 △내 몸愛 건강을 먹다(건강/김선용 지음)
 저자가 상담해 온 수 만 건의 사례를 질병별로 분류해 대표적인 사례를 선별해 정리했다. 잘못된 식습관, 건강기능식품의 종류와 특징, 질병별 기능 식품과 생활건강 정보, 알아두면 도움되는 건강 상식 등을 골고루 담고 있다. 늘푸른소나무. 252쪽. 1만800원.
 
 △올드미스 자유열전(에세이/고솜이 글·강모림 그림)
 자유란 사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소모품일 뿐, 그것을 위해 자신을 소모해서는 안 된다는 저자. 싱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미인콤플렉스와 신데렐라 콤플렉스 그리고 남성우월주의와 비뚤어진 경제관념을 비판하는 독특하고도 진실한 여성 지침서. 돌풍. 248쪽. 1만2000원.
 
 △김지하의 예감(문학/김지하 지음)
 국내파를 고집하던 저자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쓴 세계 유람기. 2005년부터 일간지에 연재된 `문명의 시원을 찾아서’를 모아 다듬고, 새로운 원고를 추가해 엮었다. 오대양 육대주를 훨훨 날고 싶었던 국내파의 기다림이 때를 만나 여행의 옷을 입은 인문서로 나왔다. 이룸. 512쪽. 1만7900원.
 
 △중국 거부들의 상도(경영/동위엔 지음·장세경 옮김)
 역사적으로 수백 년을 이어온 중국의 대상인들과 기업들의 성공비결과 전통 상인들의 지혜 그리고 현대 상인들의 뛰어난 상술이 펼쳐져 있다. 그들만의 폭 넓은 비즈니스 마인드와 마르지 않는 지혜, 상도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북코프. 336쪽. 1만3000원.
 
 △어린왕자의 인생수업(자기계발/최복현 지음)
 어린왕자를 20년간 연구해 온 저자의 노력이 빛을 발해 어린왕자를 더 아름답게 느끼도록 한다. 또한 어린왕자 속으로 몰입할 수 있게 원작 구석구석을 고루 잘 분석하고 설명해준다. 스타북스. 382쪽. 1만2800원.
 
 △나는 숲속의 게으름뱅이(에세이/정용주 지음)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일하고 싶으면 조금 하고, 싫으면 마는, 최소한의 것으로 굶어죽지 않으면서 자연 속에서 뒹구는 게으른 생활인의 편지. 느린 삶이 명작이라며 속도와 획일화에 매몰된 현대인에게 전하는 그만의 행복 메시지. 김영사. 248쪽. 9500원.
 
 △변환의 세계정치(사회/하영선·남궁곤 지음)
 한국은 해방 이후 냉전기까지 세계정치 무대의 `객체’입장에 머물러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향상된 국력에 기반, 다양한 쟁점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세계정치의 양상을 정리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두 저자는 세계정치의 역사, 이론, 쟁점을 한국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을유문화사. 388쪽. 2만원.  
 
 
>>함께 읽는 어린이책
 
 △코끼리 사쿠라(초등 고학년/김황 글·박숙경 옮김) = 일본에서 건너와 서울대공원 인기투표서 3위에 빛나는 인기스타가 되기까지의 사쿠라 이야기. 식탐대마왕이라 불릴 만큼 식욕이 왕성한 사쿠라의 일상생활과 종이 달라 이루어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창비. 144쪽. 1만원.
 
 △세밀화로 그린 갯벌도감(초등생 이상/보리 글·이원우 외 그림·고철환 외 감수) = 바닷가 하면 떠오르는 게, 조개, 낙지는 물론 해파리, 따개비, 말뚝망둥어 그리고 괭이갈매기처럼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새 등 동해 서해 남해 바닷가에서 사는 동·식물 179종을 담았다. 보리. 240쪽. 3만원.
 
 △불 물 흙 공기(청소년/호르스트 라데마허 외 지음·롤프 에머만, 라이홀트 올리히 엮음·장혜경 옮김) = 아름다운 호수가 등장하고 홍수로 넘치는 강물이 있으며, 북극과 남극의 대지를 뒤덮은 얼음 덩어리의 장관이 펼쳐진다. 또한 대기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지구과학이라는 선뜻 짐작하기 힘든 학문이 얼마나 우리와 가까운 주제를 탐구하며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그렸다. 해나무. 111쪽. 2만원.
 
 △위대한 탐험가들(초등 전학년/질리언 클레먼츠 글·그림, 조성호 감수·이규표 옮김) = 미지의 세계를 찾아 거침없이 나아가던 탐험가들을 생생한 그림과 만나는 동안 탐험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탐험가들의 업적 외에도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수백 가지 역사적인 사건들을 간결하고 재치 넘치는 삽화와 더불어 연대순으로 보여준다. 미래엠앤비. 93쪽. 1만2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