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스위스전 관전 포인트 창 vs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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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스위스전 관전 포인트 창 vs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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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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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위스 해결사 포겔과 `맞대결’

동지에서 적으로 … 승리 향한 공격-수비
 
   `중원의 최강자를 가리자’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16강 진출의 갈림길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대표하는 `중원의 해결사’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요한 포겔(29·AC밀란)이 운명적인 맞대결을 펼친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하노버 니더작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3차전 스위스전을 앞두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출격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19일 프랑스전에서 후반 36분 기적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한국 축구의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쌓아 올렸다.
 말 그대로 박지성은 아드보카트호 공격의 시작점과 마침점 역할까지 다양하게 수행하면서 동료 태극전사들에게 다양한 공격기회를 만들어 주는 청량한 산소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국에 박지성이 있다면 스위스의 중원은 `캡틴’ 요한 포겔이 진두지휘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스위스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포겔은 날카로운 패싱력과 뛰어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팀의 주장으로서 1992년 이후 12년만에 스위스의 월드컵 본선진출을 뒷받침했다.
 박지성과 포겔은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박지성과 포겔은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PSV 에인트호벤’ 동창생이다.
 나란히 같은 시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아A로 둥지를 바꾼 박지성과 포겔은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의 입장이 돼 월드컵 무대에서 마주하게 됐다.
 특히 박지성이 좌우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프리맨’으로 공격을 이끄는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포겔과 `창과 방패’의 대결은 90분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포겔의 플레이를 잘 알고 있다”는 박지성이 과연 포겔의 든든한 수비벽을 뚫고 중원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머리 vs 발
 
`황새’ 조재진,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
 세계적 스트라이커 프라이와 16강 대결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
 `작은 황새’ 조재진(25·시미즈)이 스위스를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의 `희생양’으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조재진은 24일(한국시간) 펼쳐질 한국과 스위스의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아드보카트호의 최전방 공격수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새내기인 조재진은 185㎝의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을 앞세워 아드보카트호의 최전방을 지키는 `타깃맨’으로 토고전과 프랑스전에 연속 선발 출전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서 단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조재진으로서는파격적인 기용으로 볼 수 있다.
 뛰어난 고공플레이를 능력이 있지만 항상 `2%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그동안 그라운드보다는 벤치워머로 대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조재진의 `가능성’에 올인하면서 두 경기 연속 출전시켰고, 조재진은 감독의 믿음에 부흥하듯 지난 19일 프랑스전에서 박지성의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완벽한 헤딩패스를 연결해 기적의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조재진이 스위스전에서 골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선수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다.
 프라이는 토고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스위스의 `16강 진출’ 꿈을 여물게 했다.
 스위스 대표팀에서 프라이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빠르고 끈질긴 근성을 앞세운 프라이는 180㎝ 신장에 73㎏의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졌지만 파워풀한 슈팅과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A매치 47경기에서 26골이나 터트린 프라이는 역대 스위스 축구대표팀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34골)에 8골차로 접근하면서 역대 골순위 6위에 올라 있다.
 특히 프라이는 스위스의 월드컵 유럽예선(플레이오프 포함)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6골을 터트리면서 지난 1994년 이후 12년만에 스위스를 월드컵 본선에 올리는 데큰 역할을 수행했다.
 A매치 23경기에서 5골밖에 없는 조재진이 상대 하기에는 벅찬 상대임에 틀림없지만 뛰어난 헤딩력을 앞세운 `볼 떨구기’ 능력은 프라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과 스위스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서로를 넘어서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만큼 조재진과 프라이의 머리끝과 발끝에서 16강 진출의 운명이 갈리게 될 전망이다.
 조재진은 “스위스 중앙 수비수들의 제공권이 뛰어난 만큼 1대1에서 막히면 뒤로 돌아가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찾겠다”며 “순간 스피드에서 절대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만큼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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