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레이, 먼저 인간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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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레이, 먼저 인간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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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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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경북도민일보]  평창올림픽이 아쉬움과 함께 막을 내렸다. 강원도의 힘은 대단했다.
 평창은 우리에게 많은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이번 올림픽은 살얼음판과 같은 긴장의 연속이었던 한반도에 올림픽을 통해 해빙 무드가 형성되었다. 북에서 선수와 응원단, 그리고 예술단이 내려왔다. 또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가져와서 문대통령 방북을 초청함으로써 남북간의 대화의 물꼬가 트이게 되었다. 물론 남과 북, 미국과 북한과의 핵무기 제거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자꾸 만나서 대화하다보면 이 문제도 반드시 해결될 것이다.  
 올림픽 개회식에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에 입장하는 모습은 세계인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특히 여성 아이스하키팀은 남북이 단일팀을 이루어 경기에 나섰다. 비록 1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남북 단일팀의 존재감은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번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컬링이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팀플레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노르웨이는 인구 520만의 작은 나라다. 그런데 동계올리픽에 금메달이 가장 많다. 철저한 팀워크의 결과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자 팀추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보기 흉한 장면이 연출됐다. 팀추월 스피드스케이팅은 세명의 선수가 동시에 들어와야 되는데 두 명이 먼저 들어와 버리고 나머지 한명의 선수는 멀리 떨어져서 들어왔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모습이었다.
 팀플레이는 그야말로 팀이 하나가 되어야한다. 개인플레이는 상상도 할수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만의 플레이가 되고 말았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내용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 경기 후 먼저 들어온 두 명의 선수 인터뷰를 보고 많은 실망감을 가졌다. 방송사 인터뷰를 했던 김보름과 박지우의 발언과 태도가 더욱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이다. 김보름과 박지우의 태도와 언행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서 ‘국가대표 박탈 원한다’는 수십만개의 청원이 올라왔다.
 최근 빙상계의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들린다. 이미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문제인 파벌의 희생양으로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의 아픔이 있었다. 빙상계의 파벌과 학맥, 인맥 그리고 줄 세우기는 고질적인 적폐청산대상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이제 국민들은 무조건 메달을 따내야 한다는 결과 지상주의를 원하지 않는다. 메달이 아니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를 원한다. ‘빙상계의 여제’ 이상화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일등으로 들어 온 일본 선수 고다이라가 이상화 선수를 격려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읽을 수 있다. 
 운동선수들은 실력이나 기술만 금메달이 아니라 인격과 성품, 인성에 있어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한다. 아무리 금메달을 따도 인간미나 인간성이 따라주지 않으면 진정한 금메달 선수가 아니다. 운동선수에게 기술이나 실력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
 모든 운동 경기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기술이 좋아도 더불어 소통하지 못하고 상대 선수나 동료 선수를 무시하고 왕따 시키는 행태는 꼴불견에 불과하다.  
 선수는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팀플레이를 하는 경기는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며 서로 잡아주고 끌어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국가대표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4년이라는 오랜 훈련과 역경을 잘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미, 인성, 인품등 먼저 인간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개미가 자기 집이 무너진 것 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화를 내거나 불평하는 것이 아닌 집 지을 재료들을 다시 모으는 일이다.
 불평, 분노, 슬픔, 실망, 복수 등의 감정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가대표는 먼저 예절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모든 운동선수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세워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민들은 실력이 없는 것은 용납이 돼도 예의 없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
 국민들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 되고 인간이 되는 것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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