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융복합 활용 ‘포항 안전지능형 스마트시티’ 만든다
  • 이진수기자
ICT융복합 활용 ‘포항 안전지능형 스마트시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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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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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新먹거리-포항시 미래전략 5대 핵심산업 <5> ICT융복합산업 
▲ 포항시는 지난해 지진 발생으로 스마트 안전도시 건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 안전도시(사진 위)는 지진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환경·교통·에너지·일자리·복지 등 도시기능의 효율화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우선으로 한다. 포항테크노파크(사진 아래)는 다양한 연구개발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힘쓰고 있다. 오른쪽 건물이 내년 준공 예정인 제5벤처동 조감도.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대구·경북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국비확보의 어려움과 지방세수 감소 등으로 날로 팍팍해지고 있다. 본지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각 시·군에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전략사업을 기획시리즈로 소개한다.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지자체에 시·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건물이 무너지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겪었다. 올해 2월 11일 규모 4.6 여진은 다소 수그러지던 지진 공포를 다시 느끼게 했다.
 포항시는 지진 발생후 시민 안전을 위해 ICT융복합을 활용한 ‘안전지능형 스마트시티’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시민안전 최우선 포항 스마트 안전도시 건설
 안전지능형 스마트시티는 지능형 CCTV시스템을 통해 지진 등 재난·재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시설안전관리 및 통제, 치안취약 감시망 확대는 물론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 구축이다.
 또 드론을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산불감시, 조난선박 위치 파악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은 최근 정부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기존에 구축된 CCTV 통합관제센터와 119, 112시스템 등을 아우르는 도시 안전망 구축사업이다.
 올해 말 사업이 완료되면 119재난사고 긴급출동과 112범죄신고 출동, 미아찾기, 국가재난시스템 등과의 연계로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게 된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및 환경 개선은 물론 도시재생과 관광에도 적용된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스마트시티 국기 시범도시사업,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조성이라는 이른바 ‘환동해 스마트 안전도시 건설’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진행된다.
 지난 18일 경북소프트웨어(SW)융합진흥센터에서 만난 박진석 센터 팀장은 “시민들이 지진에 대한 공포 및 재발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포항시가 안전지능형 스마트 시티를 추진하는 것은 시민들의 이같은 공포와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이다”고 했다.
 포항시는 미래전략 핵심사업으로 ‘ICT융복합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ICT융복합산업은 ICT(정보·통신·기술)의 네트워크화, 지능화, 내재화의 특성을 자동차, 조선, 기계, 항공, 건설, 에너지, 의료, 농수산 등의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융합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다.
 
 △ 미래전략 핵심사업은 ICT융복합산업
 국내는 IT융합산업을 주력산업 고도화 분야와 신산업 창출 분야로 나눠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주력산업의 고도화 분야는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항공, 건설 등 전통 주력산업과 에너지의 생성·유통·저장·소비에 IT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지능화 네트워크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구성된다.
 최근 들어 IT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IT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IT융합에 대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활용성과 효율성이 매우 높아 국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포항시의 안전지능형 스마트시티 조성과 미래전략 5대 핵심산업인 △바이오산업 △로봇융합산업 △첨단 신소재산업 △해양자원산업 등도 ICT융복합산업과 연결돼 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ICT 기술을 활용한 산업간 융합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잘알고 있는 애플, 구글, 텐센트, 알리바바 등도 소프트웨어(SW) 기업들로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드론(Drone), 로봇(Robot), 자율주행차 등 SW를 활용한 융합분야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박 팀장은 “ICT융복합산업은 4차산업의 핵심이다”고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13일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인공지능 거점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인공지능 핵심기술 개발(설비 이상감지 및 보전시점 예측)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경영자과정, 기초·심화과정 교육) △기업 애로기술 해결(IoT·CPS기반 맞춤형 유연생산을 위한 애로기술 해소) 등 사업을 수행한다.
 센터 운영으로 제조공정 단축 및 불량제품 감소로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인력부족을 해소한다.
 또 제조기술에 스마트화를 적용하는 기업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42억원이 투자되며 포스텍이 수행기관이다.
 SW를 활용한 융합 산업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각 지역에 특화된 산업 역량을 연결하고 지원시킬 환경의 필요성으로 나타난 것이 ‘SW융합클러스터’이다.
 SW융합클러스터는 SW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모인 공간 집적지로 상호간 유기적인 연계·협업을 통해 SW융합과 연구개발(R&D)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지역을 의미한다.
 

 △ 경북 SW융합클러스터 조성으로 4차산업혁명 추진
 지역 특화산업에 SW 관련 기술이 결합돼 새로운 기술개발, 산업과 시장을 발굴하고 창업 및 고용창출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SW시장 규모는 2016년 약 1조966억달러이며 연평균 4.6%씩 성장해 2020년에는 1조3114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W산업은 생산 및 고용유발 효과가 상당하다. 생산적 측면에서는 SW 개발관련 산업 자체뿐만 아니라 SW를 이용해 생산물을 제조하는 관련 타 산업에 미치는 효과로 볼 때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분야다.
 고용적 측면에서도 제조업 평균에 비해 1.7배 높게 나타나 일자리창출 정책에 있어 SW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자생적인 SW융합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13년부터 전국 8개 지역에 ‘SW융합클러스터’를 구축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들 클러스터는 각 지역 진흥기관 내 독립기구 형태로 운영하면서 지역 산업에 특화된 SW융합 연구개발 역량 강화, SW스타트업 창업지원 및 SW융합 인재양성 등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경북은 2020년까지 포항을 비롯해 경주, 경산, 영천, 구미, 칠곡 등 6개 지역을 하나의 벨트로 묶었다.
 포항은 철강 신소재, 경산 및 경주는 자동차, 구미는 모바일산업에 중점을 두는 등 지역별 특화를 추구하고 있다.
 경북은 SW강소기업 50개 육성, SW융합기업 500개, SW융합 핵심기술 100개를 개발해 수출 1조원과 5000명의 일자리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SW융합진흥센터는 2015년 포항 지곡단지 내 포항테크노파크(TP)에서 개소식을 갖고 경북 내 여러 도시와 협력을 통해 SW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ICBM 기반의 커넥티드카 SW융합기업 육성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ICBM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시스템(Cloud), 빅데이타(Big Data), 모바일(Mobile)의 약자.
 사물인터넷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이를 분석해서 적절한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 서비스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ICBM 분야별·독자적으로 개발되던 기술의 집적화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도출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신시장을 창출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는 ICBM 등으로 정보통신 분야를 집적해 커넥티드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미래형 차량으로 일종의 도로위를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인 셈이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미래 커넥티드카 전략을 공개한데 이어 핵심 플랫폼 기술인 차량용 운영체제 개발에 착수하면서 미래차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이다.
 포항시 권혁원 미래전략산업과장은 “포항은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 지역 산업과 SW와의 융합분야를 발굴하는 등 자생적 SW융합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포항TP 5벤처동·첨단기술사업화센터 조성
 포항시는 ICT 및 SW기업 유치를 위해 포항TP 부지에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제5벤처동’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5벤처동이 건립되면 지멘스헬시니어스 등 글로벌기업과 중소벤처 기업이 입주해 ICT융복합산업의 발전 기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미 80여개 관련 기업이 입주 의향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상한가다.
 지멘스헬시니어스는 25일 포항시와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첨단 의료장비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2022년까지 186억원을 투자해 현재 280명의 포항 인력을 5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장에 따른 신규 고용으로 양질의 지역 일자리창출이다.
 특히 포항 사업장은 여성 근로자 비율이 48%에 달해 향후 여성 일자리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지멘스헬스케어가 포항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생산유발효과 48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28억원, 세수유발효과 26억원 등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8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바로 뒷편에 지상 5층 규모의 ‘첨단기술사업화센터’를 구축한다.
 160억원이 투자되며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미래 스마트소자 개발과 제품화 지원시설, 첨단 클린룸과 포스텍, 독일 프라운호퍼 등 국내외 연구기관, 한국인정기구(KOLAS)센터 등이 들어선다. 40개 업체를 모집하는 기업 입주공간에는 이미 74개 업체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센터가 건립되면 관련 유치산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 고용창출 200명이며 2025년에는 매출 2000억원에 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5벤처동과 첨단기술사업화센터 건립으로 글로벌 ICT융합기업 및 ICT·SW융합기업을 유치해 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양질의 일자리창출, 지역 신성장 동력 활성화, 지역경제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 지역 대학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에 중점
 미래에는 모든 분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핵심역량 강화 및 창의성, 도전정신, 융합 및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이 절실한 것이다.
 포스텍은 ICT 명품인재양성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마인드를 갖춘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개념을 만들어낸 미국 MIT 미디어랩처럼 세계를 놀라게 할 기술개발을 목표로 과학기술과 인문학 상상력을 융합한 인재를 키운다는 것.
 이를 위해 글로벌 협력을 통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창의교육 및 연구몰입을 위한 인프라(Innovation Lab 등)를 구축하고 있다.
 한동대학교도 정부 공모사업인 SW중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한동대는 SW중심사회를 선도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 초중고교에 SW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 기업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분야에 기술적 지원과 산학공동연구과제 수행으로 중소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SW중심대학 육성지원은 108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부터 시작해 오는 2020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경북SW융합진흥센터 김영석 센터장은 “포항은 포스텍 등 우수한 인력을 갖춘 연구개발 기관이 많다. 이는 ICT융복합산업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이에 따른 성과가 가능하다”며 포항의 신성장 동력인 4차산업혁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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