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기업 유치로 백신산업 새 역사 연다
  • 정운홍기자
국제백신연구소·기업 유치로 백신산업 새 역사 연다
  • 정운홍기자
  • 승인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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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新먹거리-안동시 미래전략산업 <2>글로벌 백신산업
▲ 사진 위부터 SK케미컬 안동공장 내부 모습과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SK플라즈마 전경.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대구·경북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국비확보의 어려움과 지방세수 감소 등으로 날로 팍팍해지고 있다. 본지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각 시·군에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전략사업을 기획시리즈로 소개한다.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지자체에 시·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백신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의 99%까지 발병률을 줄일 수 있는 비용대비 효과가 가장 큰 의약품이다. 따라서 백신산업은 면역 반응을 기반으로 특이항체 또는 세포 면역을 통해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며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의약품으로 생산시설에 많은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요구되나 최근에는 감염병 예방에서 만성질환 치료백신을 개발하는 등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백신시장은 미래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갈 고부가가치 신산업이다.
 
 △ 백신산업 시장규모
 세계 백신시장 규모는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으로 2014년 363억달러에서 2022년에는 854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시장규모의 75%를 5개의 대형 다국적 의약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시장의 경우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어 국내 백신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 SK케미컬 안동공장 내부 시설.

 △ 바이오백신산업 불모지… 안동, 바이오백신산업 전략기지로 육성
 이에 백신산업 불모지나 다름없는 안동은 백신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임을 인식하고 백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안동은 바이오백신산업 전략기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SK케미칼(주) 백신공장,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 국제백신연구소(IVI) 안동분원, (재)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등 백신관련 기관이 모여 연구개발(R&D)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집적화 했다.
 특히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분원을 지난 2016년 12월 유치해 바이오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하는 등 백신 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지난 2015년 12월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 예타통과로 지난해 1월 재단법인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구축에 나섰다.
 특히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백신산업 육성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바이오백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지난해 7월 바이오백신사업본부 내 백신사업추진단을 구성해 백신산업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국내 백신산업의 선두주자인 SK케미칼(주)은 지난 2012년 안동에 백신공장을 준공해 연간 최대 1억4000만 도즈(1회 접종량) 규모의 상업 생산을 할 수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국내 최초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을 개발해 생산·공급하고 있다.
 ‘세포배양 제조방식 독감백신’은 바이러스를 동물에서 유래된 세포에 접종·배양해 제조하는 방식으로 짧은 기간에 백신을 대량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위기상황에 백신생산체제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며 안동에 국내 최초의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생산 시설이 갖춰졌다.

 또 연간 60만L의 혈장을 처리해 혈액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의 수요를 수용하기 위한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공장을 확장 할 계획으로 현재 시와 협의 중이다.

 △ 국가예타사업, 동물실증지원센터 구축
 지난 2015년 12월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 예타통과로 지난해 1월 안동에 본부를 설치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재단법인인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안동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백신산업의 메카로서의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지난해 설계를 시작으로 2021년에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029억원이 투입돼 국제 GMP 규격에 적합한 동물세포배양기반 백신 임상시료생산시설과 유사시 공공개념의 국가 기간시설로 활용 가능한 BSL-3급 백신생산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임상용 백신 위탁생산 전문기관(CMO)으로 국내 백신기업들이 개발 중인 백신후보물질들을 글로벌 비임상·임상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로 센터가 구축되면 초기 고가의 백신 생산설비를 보유하기 힘든 벤처나 중소기업들에게 시설투자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백신시장 진입 기간 단축으로 백신개발을 앞당길 수 있어 국내·외적으로 백신산업 경쟁력을 높임은 물론 백신수급의 국내 자급자족을 실현하고 국민 보건 안전성 확보 및 신종·변종 감염병 질환 백신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세계시장에 진출하는데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국제백신산업포럼 개최, 국내외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안동시와 경북도는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 예타 통과 후 지난 2016년부터 국제백신산업포럼 개최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포럼을 통해 신흥 백신시장 및 개도국 백신시장에서의 대한민국의 역할을 통한 백신산업 발전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 백신산업화 분위기 조성과 공감대를 확산해 글로벌 인적네트워크 구축을 꾀하고 있다. 올해도 안동시는 글로벌 백신포럼을 개최할 예정으로 글로벌 백신산업 국내외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백신산업 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 백신산업, 4차 산업혁명 시대 바이오헬스분야의 ‘황금열쇠’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바이오헬스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4차 산업혁명·일자리·복지 다 잡을 수 있는 미래를 여는 황금열쇠이다. 그 중 백신은 특정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감염 후 약물 치료를 하는 것보다 경제적이고 환자의 건강을 위해 유익하다는 판단 하에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는 백신산업을 장려하고 있다.
 복잡한 제조기술과 고액의 개발비용이 투자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고난도 기술이 개발 핵심이 되기 때문에 신약보다는 성공 확률이 높아 세계시장에서 가장 빨리 성공단계에 이를 수 있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어 다국적 제약기업 뿐만 아니라 최근 바이오벤처 기업들까지 백신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백신의 질병예방 효과 및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안동시의 백신산업 활성화 정책은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어 앞으로도 백신산업에 대한 안동시의 투자는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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