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체험으로 꿀벌 가치 재조명 ‘양봉산업 새 미래’
  • 박명규기자
오감만족 체험으로 꿀벌 가치 재조명 ‘양봉산업 새 미래’
  • 박명규기자
  • 승인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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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新먹거리-칠곡군 미래전략산업 <꿀벌나라 테마공원>
▲ 칠곡군 꿀벌나라 테마공원 개관식과 벌나라 테마공원에 전시된 세계최대 규모의 여왕벌 퀴니.

[경북도민일보 = 박명규기자] 대구·경북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국비확보의 어려움과 지방세수 감소 등으로 날로 팍팍해지고 있다. 본지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각 시·군에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전략사업을 기획시리즈로 소개한다.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지자체에 시·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칠곡군은 지난 3월 개관한 ‘꿀벌나라 테마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한다는 계획이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개관 두 달만에 4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평일 평균 300여명, 주말 평균 16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국내 유일의 꿀벌을 소재로한 테마공원인 꿀벌나라 테마파크은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호국평화기념관 인근에 3만257㎡(9153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2015년 1월 첫삽을 뜬지 3여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3월 개관식을 가졌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사라져가는 꿀벌의 중요성과 꿀벌의 가치 나아가 환경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봉산물 가공 산업화를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꿀뜨기체험 모습.

 △ 오감을 만족하는 다양한 체험거리
 구름 관광객의 발걸음을 모은것에는 테마공원의 체험프로그램이 큰 몫을 한다. 
 공원을 찾는 주요 관람객들은 아이들을 가진 가족단위가 대부분이다.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도 예약을 한 후 방문하기에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워크북으로 즐기기’와 3개의 ‘체험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워크북으로 즐기기’는 테마공원을 즐기면서 스스로 학습하고 워크북을 제작 활용해 자기주도적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칠곡과 꿀벌을 소개하는 영상관, 밀랍의 향기체험을 할 수 있는 ‘꿀벌교육관’과 꿀벌의 역사·언어·생태적 특성을 심어놓은 ‘꿀벌생태관’, 꿀벌이 인간에게 주는 산업적·경제적 가치와 꿀벌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꿀벌 공생관’, 꿀벌통 속의 좋은 공기를 마시며 꿀벌통 속의 유익한 공기성분을 이해하는 ‘꿀벌공기방’ 등으로 구성됐다.
 체험코스는 1·2·3 코스로 구분되며 체험공방, 꿀벌축제관, 창의체험관, 꿀뜨기체험장, 밀랍공방 등이 마련돼 있다.
 체험공방을 통해 프로폴리스 샴푸, 꿀비누, 꿀 립밤 만들기, 꿀 핸드로션, 꿀벌집 방석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꿀벌축제관은 전문 연극배우들과 함께 ‘꿀벌의 일생’이라는 연극에 직접 참여해 꿀벌의 일생을 좀더 심도있게 이해하게 된다.
 체험프로그램 중 단연 인기가 있는 것은 꿀뜨기체험이다.
 꿀뜨기체험은 야외에 있는 꿀뜨기체험장에서 꿀벌들이 만들어 놓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소비꿀을 직접 채밀하고 맛을 볼 수 있다.
 또 직접 꿀병에 채밀한 꿀을 담아갈 수도 있어서 관람객들 반응이 뜨겁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이용편의를 돕기 위해 1월 1일, 설날 및 추석당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상시 개방한다.
 관람시간은 하절기에는 9~18시까지 동절기에는 17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관람해설 및 강사가 직접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과 단체 관람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해야 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한시적으로 무료체험 이벤트를 연장 운영하고 있다.

▲ 인형극 ‘벌꿀 특공대’ 공연을 관람중인 유치원생.

 △ 특별한 볼거리
 꿀벌나라 테마공원에는 오감을 만족하는 체험거리 뿐만 아니라 볼거리 또한 알차게 마련됐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최초의 양봉 교육교재‘양봉요지’ 원본이 100년 만에 독일에서 영구대여 형식으로 귀환해 꿀벌나라테마공원 홍보관에  전시된다.
 양본요지는 독일인 구걸근(카시니오 케겔켄) 신부가 양봉 보급을 통한 선교 사업과 농민 소득증대를 위해 한글 세로쓰기로 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교재다.

 1917년 집필해 1918년 등사기로 150권을 출간했으나 원본은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 유일하게 한 권만 남았었다.
 지난 1월 칠곡군수와 박현동 아빠스 왜관수도원장인 독일 현지를 방문해 반환식을 갖고 왜관수도원으로 돌아왔다.
 본요지는 현재의 양봉사양 기술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은 기술적 수준을 자랑한다.
 칠곡군은 양봉요지라는 역사적, 학술적으로 귀중한 사료를 선점 ‘양봉도시 칠곡군’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정립했다.
 꿀벌모형동산에는 각종 꿀벌캐릭터의 감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높이 13m, 폭 5.5m로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여왕벌 ‘퀴니’가 있다,  퀴니 정면에 센스가 있어 5m 이내에 접근하면 고개를 숙익며 “친구들 안녕, 꿀벌나라에 온 걸 환영해. 나는 꿀벌들의 엄마인 여왕벌 퀴니야. 자연생태계에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존재란다. 너희들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해”라고 인사를 건낸다.
 퀴니 이외에도 생태계를 수호하는 8마리의 ‘꿀벌 특공대’도 동심을 유혹하고 있다.
 
 △ 전국 유일의 양봉특구
 칠곡군은 아까시나무 군락지를 비롯한 밤나무, 헛개나무와 같은 밀원식물이 많이 자생하고 있고 꽃 재배량이 많은 지역이다.
 사계절 내내 기온차가 크지 않고 따뜻하기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 살 수 없는 벌의 특성을 고려하면 양봉을 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칠곡군은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로 부터 천면 창평리 416번지 외 76필지가 전국유일 ‘양봉특구’로 지정받았다.
 꽃의 향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 아카시아 천연 벌꿀과 로얄제리는 칠곡의 대표 식품이다.
 칠곡꿀은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특별한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 꿀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40여종의 각종 영양소를 함유해 살아있는 천연벌꿀로 불린다.
 특히 꿀벌이 꿀을 따는 나무(밀원수)인 아카시아가 나무가 329㏊에 걸쳐 870만여 그루가 식재돼 밀원이 풍부하다.
 칠곡군 지역에서 1년에 생산되는 꿀은 525t으로써 전국 꿀생산량 6300t의 약 10%를 차지한다
 양봉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봉농업인대학과 지역내 선도 양봉농가와 초보 양봉농가가 멘토·멘티를 체결해 기술을 전수받도록 돕는 등 역량강화 활동으로 인해 양봉농가의 기술력이 상향평준화 되어 다른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는 꿀보다 좋은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칠곡 벌꿀은 소비자를 만족시킬만한 품질 좋은 생꿀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칠곡군은 양봉관련 최적의 인프라에 꿀벌나라 테마공원 개관, 양봉요지 유치라는 차별화된 스토리가 입혀져 양봉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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