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초등학교 탁구팀,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女초등부 3위 깜짝 성과
[경북도민일보 = 김영무기자] 영양군 수비초등학교는 지난 18~19일 양일간 ‘제11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탁구 여자초등부에서 3위에 올랐다.
대회는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열렸으며 불모지인 산골 벽지학교 탁구 소녀들이 전국 탁구대회 3위라는 성과를 올려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수비초등학교는 전교생 39명의 작은 학교로서 5, 6학년 여학생 6명이 주축이 돼 경상북도 대표로 본 대회에서 참여해 각 시도의 대표들을 제치고 4강에 올랐으나 우승팀인 충북대표에 패하며 3위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결성돼 제10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던 학생의 반 이상이 졸업하는 변화를 겪었지만 의욕을 가지고 탁구 연습에 매진하는 학생들과 지도하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대표 선수로 팀을 구성할 수 있었다.
탁구의 재미에 빠진 학생들은 방과후학교 탁구교실에 참여해 일주일에 4회 2시간씩 연습을 하고, 저녁을 먹고 다시 학교에 나와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에 학교는 강당을 개방하고 교사는 간식과 안전관리를 지원하며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탁구에 대한 학생과 지도교사의 노력으로 영양지역에서 열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탁구 여자초등부 우승과 함께 경북대회 우승으로 이어져 경상북도 대표로 선발됐다.
19일 결선리그에서도 8강에서 만난 제주를 3:0으로 출중한 실력으로 제압했으나 4강은 달랐다.
4강에서는 충남과 복식 경기를 한 개씩 주고받으며 1대1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단식에서 접전 끝에 2경기를 내어주며 1대 3으로 경기가 끝났다.
주장 박미정(6년)양을 비롯한 6명의 학생은 지난 8개월간 평소 교내 스포츠클럽(한티 푸름이) 활동과 방과후학교 탁구교실에서 열심히 실력을 쌓았다.
또 틈이 날 때 마다 학교 강당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실력을 키웠다.
박 주장은 “작년에는 언니들과 함께 준우승을 하면서 내년에는 꼭 우승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는데 지키지 못해 아쉽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그 약속을 위해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했다.
이준복 교장은 “학생이 좋아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탁구 실력이 향상만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함께 이뤄가는 과정에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했다.
수비초 선수들은 올해 전국대회 3위라는 성과와 함께 내년에는 ‘전국 대회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오늘도 한티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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