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농법으로 키운 파프리카로 부농 꿈꾸다
  • 황병철기자
스마트 농법으로 키운 파프리카로 부농 꿈꾸다
  • 황병철기자
  • 승인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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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재배에 디지털 생산기술 접목, 군위 젊은농부 박시홍 씨
▲ 빨간 파프리카처럼 열정적인 젊은 농부 박시홍씨,
▲ 환경제어시설을 선보이는 모습.
▲ 농장에 달린 파프리카.

[경북도민일보 = 황병철기자]  군위군에서 시설채소 파프리카 생산에 디지털 생산 기술을 접목시켜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27세의 젊은 농부 박시홍<사진> 씨를 만났다.
 군위읍 무성리에 유난히 우뚝 솟은 비닐온실.
 겉보기에는 보통의 온실과 같아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첨단장비가 즐비하게 설치된 수경재배 시스템 시설로 단순히 양액만 공급하는 시설이 아니다.
 온실안의 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하는 완전 자동화 온실로 미래형 첨단농법이다.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녹색 등 색깔별로 효능이 탁월한 파프리카는 골라먹는 재미도 있지만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좋아 신선채소로 인기가 높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에서 명품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생산하는 주인공 박시홍 씨는 스마트농법은 물론 농약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적을 이용해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생산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소비자의 입맛을 따라 맛있고 안전한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젊음의 열정 온통 바치고 있는 박시홍 대표의 화려하고 소박한 일상을 들어 보자.
 
 - 어릴 때부터 농부의 꿈 꾸며 자라
 어릴 때부터 아버지 농사를 도와주며 농부의 꿈을 꾸며 자란 박시홍씨는 전남대학교 식물생명공학부 원예생명공학을 전공했다.
 오직 농사만 지어도 대박부농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농업인 후계자로 대를 이었다.
 아버지가 닦아 놓은 반석위에 좀 더 발전되고 첨단화된 온실 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 농법을 도입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두 어깨에 굳은 의지와 비장함까지 보였다.
 박시홍씨는 “부모님께선 전엔 오이 농사를 지으셨고 군위는 오이 생산지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질 좋은 오이를 생산해 내더라고 수확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다 보니 판매가격은 똥값이 됩니다. 오이가격이 폭락되는 때가 많았죠. 그런데도 오이 농사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을것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이유는 “보통 5월 이후 오이가격이 폭락하면 농가 에선 자체 폐기하는 물량이 엄청납니다. 매년 가격폭락에 가계부채는 늘어나고 이에 다른 고소득 작목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파프리카가 비싼 가격에 일본수출도 되고 웰빙시대 걸 맞는 고소득 작목 이란걸 느끼고 부모님께서도 아시고 파프리카 농사에 뛰어들어 오늘날 제게 이르렀다.”고 웃으며 말했다.
 
 - 파프리카 재배로… 미래 농업 실현
 박시홍씨의 아버지는 군위군에서 파프리카를 제일 먼저 재배했다.
 부모님의 탁월한 선택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군위지역에서 9256㎡(2800평) 규모로 처음 재배하기 시작했고 시홍씨도 고향에 돌아와 농업 경영인이 돼 7934㎡(2400평) 규모로 새로 지었다.
 그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프리바의 첨단 수경재배시설과 환경제어시설(온도, 습도, 차광, 보온, 난방, 보온커텐 등)을 갖춘 스마트팜 농법을 도입했다.
 남보다 한발 앞선 미래지향적인 농업을 실현해 신선하고 친환경적인 농산물 생산 소비자 신뢰는 물론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 농업의 어려움 있지만 함께 극복해

 그러나 최근에는 파프리카가 수출길이 막히면서 내수로 물량이 쏟아져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작으로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후작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완숙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로 상품생산을 다양화하고 판로도 공판장 위주가 아닌 농부장터 등 로컬푸드 매장에 출하하기 시작했다.
 그의 스마트 농법으로 안전한 로컬푸드 생산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농가소득을 올렸고 또 생산된 농산물 홍보에도 많은 효과를 얻어 소득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그의 스마트 농법은 첫째 시험재배 후 품종선택을 한다는 점이다.
 초창기에는 타농가의 추천품종을 선택했다.
 파프리카 재배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부터는 파프리카 시험재배 후 품종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농장에는 나가노(붉은색), 스벤(노랑색), 오렌지글로리(오렌지색) 등의 품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토마토는 TY레드250(저항성, 기호성, 저장성, 시장성)등을 고려해 재배하고 있다. 매년 품종을 교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농장에서 시험재배 후 수확량은 많고 상품성이 좋은 과형, 병해충에 강한 품종 위주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농장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여 소득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둘째로는 군위군농업기술센터의 적극 지원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폐양액 검사, EC, pH 검사, 병해충 예찰, 병해충 대처 방법, 환경제어관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전수해 줬다.
 또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병해충 정보를 알려주고, 농가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 기술지도 해 준 덕분에 파프리카 재배기술이 빨리 안정화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박시홍씨는 “군위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고 대처해서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늘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군위의 명품 파프리카
 군위군의 명품 파프리카는 3.3㎡당 평균 65kg 수확한다.
 박시홍씨는 고품질의 파프리카, 토마토의 다수확을 하려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무엇보다 환경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비배관리와 적과라고 했다.
 또 한 달에 1회 폐양액을 분석해 배양액 조성표를 작성한다. 그리고 뿌리 상태는 1주에 2~3회 점검하고 있다. 새 뿌리가 하얗게 보여야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액을 줬을 때 배액양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이 고품질 다수확을 생산하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적과는 반드시 기형과를 제거하고 수세에 맞춰 적과한다.
 그는 “적정 적과를 하지 않으면 정형과 상품과 생산량이 감소하고 욕심을 가지면 적과하는데 마음이 약해 질 수 있어 야간에 적과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박시홍씨는 이러한 노력 끝에 3600평에 연간 토마토(완숙, 대추방울토마토) 상품과 90%이상 200t을 생산해 조수입 3억 5000만 원을 올리고 파프리카 1500평에 85t을 생산해 2억 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은 경영비 과다로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스마트한 부농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연구하고 노력하여 멋진 농업인이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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