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모여 사는 문경 다둥이 가족, 매일 웃음꽃 ‘활짝’
  • 윤대열기자
3대가 모여 사는 문경 다둥이 가족, 매일 웃음꽃 ‘활짝’
  • 윤대열기자
  • 승인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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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산양면 위치 (주)다모아 조경회사 노수환 대표 가족 ‘화제’
부모님·부부·5명 아들·올해 태어날 여섯째까지 총 10명 한가족
출산장려금 확대·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업·아이돌봄 서비스 등
문경시 다양한 출산정책 통해 출산·육아·자기개발·조경사업 병행
“여섯째 아이 출산 앞두고 걱정 많지만 출산정책으로 부담 많이 덜어”
노수환 대표 가족사진.
노수환 대표 가족사진.
문경시 산양면 위치한 다모아 조경회사 전경.
문경시 산양면 위치한 다모아 조경회사 전경.
노수환 대표 부부
노수환 대표 부부

[경북도민일보 = 윤대열기자]  문경에 3대가 모여 사는 다둥이 가족이 있어 화제다.
 문경시 산양면에서 다모아 조경회사를 운영하는 다둥이 노수환(40)대표의 가족이 그 주인공. 노 대표는 “우리가족은 아버님, 어머님, 부인과 애들까지 3대가 모여 살면서 더 없이 행복하다.  9명이 한 가족이라면 요즘 세대에 깜짝 놀랄 일이지만 우리가정은 매일매일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더구나 제 식구 몸속에 여섯째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니 올해에 한명이 더 늘어나면서 열 명의 식구가 됩니다. 고령화 저 출산에 따른 정부정책과 시책에 우리 가족이 애국자요, 애향심이라고 자부합니다.”
 노수환 대표의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이야기를 들어봤다.

 ■ 운명같은 아내와의 만남
 노씨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담당교수의 추천으로 서울에 있는 조경회사에 입사를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고향에서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조경 사업이 아버님, 어머님 두 분이 감당을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함께 조경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
 새내기 조경을 꿈꾸는 아들로 아버지로부터 하나하나 조경 사업을 이론과 현장을 오가며 실천을 배우고 익혀 갔다. 이렇게 아버님, 어머님의 사업을 도우고자 고향을 찾은 것이 결국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됐다.
 고향에 내려와서 일하던 중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영어 학습지 선생님을 하던 아내를 만났다. 이렇게 만나서 애기를 나누던 중 저희 집과는 차로 5분 거리의 같은 소재지에 가깝게 있었고 둘 다 같은 대학교를 다녔다는 것이 인연이 됐다.
 아내는 대학교 경영학과를 다니면서 방학기간에 집에서 학비를 벌기위해 학습지 선생을 시작했고 배우는 학생들의 성적이 좋아지면서 학생들이 점차 늘어났다.
 저는 5남매의 막내지만 장남으로 4명의 누님들도 모두 문경에서 살았다.
 처음 연애를 할 때 부모님들께 인사 차 왔을 때 온 식구들이 모여 있는 나는 이상 할 게 없었지만 혹 나중에 시누가 될 누나들이 네 명이 있었기에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당시 제 식구는 젊었고 시누들이 많은 데에 대한 편견 때문에 조마조마 했던 건 사실이었고 이제와서는 우리에게 미담이 됐다. 오히려 이게 우리의 인연을 더 두툼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아내는 남동생이 하나 있었고 남동생이 고등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다니게 되면서 혼자 외롭게 자랐다면서 가족이 많은 집이 항상 부러웠다고 하면서 오히려 반겼다. 이렇게 1년 정도를 교재하면서 저는 28살, 아내는 24살에 결혼을 하게 됐다.
 
 ■ 건강한 가족을 꾸리다
 아내와 저는 자녀계획을 3명으로 했는데 첫째 아이가 태어났다.

 노 대표는 “2.4kg로 다소 외소하게 태어나 우는 모습이 아직도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며 “첫 아이는 나에게 너무나 가슴 벅차고 신기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저와 아내의 모습을 닮은 아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세 살 터울을 두고 둘째는 3.5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큰 아이의 경험으로 아내의 몸 관리로 좀 더 건강하게 태어난 둘째 아들은 잘 먹고 또래 보다 키도 크고 씩씩하게 자랐다. 그리고 개구쟁이 셋째 아들이 둘째와 연년생으로 태어났다.
 장난이 심하고 말도 잘 안 듣는 개구쟁이지만 집 청소 자기 물건 정리정돈 등 엄마일 많이 돕는 아들로 변했다.
 우리는 간절히 딸을 원했지만 셋째와 두 살 터울로 고집 세고 애교 많은 넷째 아들이 세상 빛으로 나왔다.
 그렇게 아내와 저는 넷째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부부의 금슬에 다섯째 아들이 태어나면서 오형제에 가족은 7명으로 늘어났다.
 노 대표는 “요즘 세대에 보기 힘든 대가족이 된 게 조금은 어안이 벙벙하지만 아이들과 부모님이 즐거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할 때면 피곤을 잊게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 아내가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잠시 혼란에 빠졌다. 생각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아내는 아버님 어머님께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니 저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고 아내와 결혼생활 12년 동안 다섯 명의 아이에 여섯째까지 가지면서 앞만 보고 달려가야 했다. 모두 사내아이들 이다보니 장난이 심해서 다쳐서 놀래기도 했고 어쩌다 큰 마음먹고 놀이 공원에 놀러 가서 둘째와 셋째를 잠깐 잃어버려서 찾는 소동까지 벌어지도 했다.
 
 ■ 힘든 육아 문경시 출산장려금으로 해결
 어느 가정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머니가 육아를 도와주고 있지만 극성스러운 아이들 때문에 어깨를 다쳐서 수술까지 하는 일도 겪었다. 이젠 부모님 조경사업을 물려받았고 때로는 어려움도 겪지만 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문경시에서 인구정책의 일환으로 전폭 지원하는 사업이 참으로 반가웠다.
 문경시는 올해 1월부터 출산장려금 확대지원으로 첫째 340만원, 둘째 1400만원, 셋째 1600만원, 넷째이상 3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업 지원에 모든 출산가정 사용기간에 따라 30만원~150만원 정도를 지원한다.
 또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사업에 소득기준에 따라 40~100%까지 지원하며 다자녀 가정 초·중·고 대학생까지 30명~6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만들었다.
 노 대표는 “이러한 지원들이 있어 그래도 많은 위안이 된다”며  “아내도 다섯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틈틈이 공부해 자격증을 따서 저와 같이 조경회사 일을 돕고 있어 더욱 행복해지는 것 느낌이다. 이제 여섯째가 태어나면 우리는 더 행복할 일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자신이 어렵게 살아도 그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배웠다”며 “그 말씀대로 지역에 봉사하면서 저보다 더 어려운 분들에게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수환 대표는“여섯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이것저것 걱정도 많지만 고윤환 문경시장께서 출산정책으로 부담을 많이 덜어 줘 힘이 난다”며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도움 받은 분들께 도움을 주기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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