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정쟁 도구로 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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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정쟁 도구로 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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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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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작금의 정치행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차라리 곱지 않다는 표현은 그나마 온순하게 들리고 차라리 정치인들의 정치행위에 대해 바라보는 것마저 짜증스럽단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작금의 우리나라는 정보의 홍수시대로 쏟아지는 시사·정치 이슈를 해석하는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데다 진영논리를 강요하는 시사평론은 진실을 가리고 국민 편 가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에 편승하듯 정치인들은 저마다 진영논리만을 앞세워 사사건건 상대진영의 흠집 내기에 연연해 국민들의 가슴 아프고 속상한 일은 저만치 먼일로 내몰리고 있는 듯 해 정치인들의 정치행위를 보고 있노라면 건강에 가장 해롭다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비단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상당수의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심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최근 국내 경제사정은 1997년 IMF로 고통 받던 시기보다 더 어렵다는 게 요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청년실업 문제를 비롯해 경기침체, 부동산 등 어느 곳 한 군데서도 속 시원한 구석이 하나 없어 보인다. 이런 와중에 민생을 돌봐야 할 우리 정치권은 그저 무슨 사건사고만 생겨나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위로와 향후 추가 사고에 대한 방지책 강구 등을 마련하기보다 상대 진영의 과오를 헤집어 비판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회에 쌓여있는 수많은 민생 현안과제에 대한 법안은 뒷전이고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간 정권이어가기에만 혈안이 돼 민생은 내동댕이쳐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최근 언론에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연예인들의 사건만 봐도 국민들의 관심은 해당 조사기관의 철저한 수사에 따른 결과가 가장 궁금하지만 그 조사 결과와는 무관하게 상대진영을 상대로 흠집잡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최근 포항지진에 관한 조사결과 발표를 두고도 마찬가지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민들에 대한 시급한 피해대책 마련을 운운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으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를 철저히 수사해 엄정 처벌하겠다는 말만 쏟아내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언제부터인가 진영논리가 거세지면서 국회의 정치활동 어느 곳 하나에서도 협치와 화합의 흔적은 찾아보기조차 힘들고 매사 정쟁과 진영논리로 혈투에 가까운 말싸움만으로 허송세월하고 있는 모습만 비춰져 국민들의 공분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하고 처벌을 위해서는 엄정한 수사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은 국민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다. 이럴 때 진정한 국민의 일꾼답게 피해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이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할지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판에 이 같은 행위들은 국민의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제발 이제라도 정쟁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소중한 표로 국회에 나선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과 국가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는데 서로 힘을 합쳐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인이 아닌 국민들에게 칭송받는 정치인들로 거듭나 주었음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권재익 경북본부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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