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국내 대표 나눔도시 자리매김
  • 박명규기자
칠곡, 국내 대표 나눔도시 자리매김
  • 박명규기자
  • 승인 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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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군수, 나눔 관련 공약 실천
군·공직자 비롯 군민도 나눔 동참
2019 칠곡 맛·멋&문화 축제서
착한가게 50곳 현판 ‘500호 달성’
 
기성 삼거리~한티로 구간 ‘착한거리’
‘착한일터’·백 군수 ‘나눔리더’가입
칠곡군호이장학회 기탁 이어져
재능기부 단체 ‘어름사니’ 결성
 
2014년부터 에티오피아 지속 지원
초등학교 신축·농작물 관리교육 등
지난 5일 칠곡동명 한티로에서 열린 칠곡 맛 멋 문화축제에서 착한가게 500호 달성 기념장면.
지난 5일 칠곡동명 한티로에서 열린 칠곡 맛 멋 문화축제에서 착한가게 500호 달성 기념장면.
백선기(왼쪽 두번째) 칠곡군수가 칠곡 맛 멋 문화축제에서 착한가게 500호 현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선기(왼쪽 두번째) 칠곡군수가 칠곡 맛 멋 문화축제에서 착한가게 500호 현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착한가게 500호 현판.
착한가게 500호 현판.

[경북도민일보 = 박명규기자] 백선기 칠곡군수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내건 ‘착한가게 500호 달성’이라는 나눔 관련 이색공약을 실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5일 동명면 한티로에서 열린 ‘칠곡 맛·멋&문화 축제’에서 신규 착한가게 50곳에 현판을 달고 착한가게 500호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이로써 칠곡군은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를 경북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착한가게 500호의 주인공은 한티로에 위치한 토향식당(대표 사공현)이 선정됐다. 또 기성 삼거리에서 한티로 구간의 50개 식당 가운데 38곳이 착한가게에 가입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구간을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착한거리로 지정했다.
 2009년 처음으로 시작된 칠곡군의 착한가게는 2014년까지 45곳에 불과했다. 백 군수의 나눔 문화 확산정책에 힘입어 2015년 85곳, 2016년 133곳, 2017년 142곳이 가입하는 등 최근 4년 동안 가입이 급증하며 경북 최초로 500호가 탄생됐다.
 특히 칠곡의 인구는 경북의 4.4%에 불과하지만 착한가게는 인구의 4배에 해당하는 경북의 18%를 차지할 만큼 착한가게 가입이 활발하다. 백선기 군수는 “나눔은 이념, 세대, 지역을 넘어서는 사회 통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눈앞에 표와 인기를 떠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착한가게 500호 달성을 지방선거 공약의 하나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떤 공약보다 의미 있는 공약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군민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일상의 나눔 문화 확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의 도시

 착한가게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 일터’에 칠곡군 공직자는 경북지역 최초로 가입했다.
 칠곡군의 착한일터 가입이 알려지면서 금융기관 13개소가 단체로 가입의사를 밝히며 나눔에 동참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역사회 18개 금융회사와 민간기업이 참여해 칠곡군 정기기부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주고 있다.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칠곡군호이장학회에 일반 주민의 기탁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모금 캠페인(희망 나눔캠페인)에서 4년 연속 목표를 상회하는 모금 실적을 거뒀다.
 이밖에도 개인이 1년에 100만원 이상 기부하는 ‘나눔리더’는 지난해 백 군수가 1호로 가입한 데 이어 현재까지 총 15명이 동참했다.이는 경북 전체 가입자 149명의 10%에 이르는 수치다.

칠곡군 재주꾼 어름사니 발대식 모습.
칠곡군 재주꾼 어름사니 발대식 모습.

 
 ■ 물질을 넘어 재능을 기부한다

 칠곡군은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물질뿐 아니라 재능까지 나누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전국 기초자지단체로는 최초로 재능기부 단체인 어름사니를 결성했다. 어름사니는 신비한 재주를 부릴 줄 아는 사람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위해 특별한 자격증이나 경력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웃을 위해 나누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과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현재 6세 어린이부터 85세 할머니까지 지역의 재주꾼 240명이 가입해 이웃을 위해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백 군수도 어름사니에 가입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요리 봉사를 하며 어름사니를 지역사회에 홍보했다.
 이들은 칠곡군의 대표 축제인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비롯해 문화행사, 자매결연 도시와의 문화교류, 경로당 순회공연에 공연자로 참여하는가 하면 교양강좌 강의 및 작품전시 등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지역을 넘어 해외로 뻗는다
 칠곡군은 2014년부터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를 지원하고 있다.  칠곡군은 에티아피아 지원에 대한 군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 2014년 열린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에 평화의 동전탑을 마련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군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이어지기 시작해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월 평균 900여만 원에 이르는 정기 후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칠곡군민의 성금으로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지역에 초등학교 2곳이 신축되고 15개 초등학교에 책걸상과 기자재를 지원했다.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인식개선 교육과 학생 5000명을 대상으로 독서캠프도 운용했다. 또 양계사육 및 농작물 관리교육과 저축조합이 설립되고 식수 저장소 4기와 식수대 11기가 건설되어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칠곡군은 물질뿐만 아니라 재능까지 나누고 나눔의 대상을 해외로 확대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의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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