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산나물’ 신선함 그대로 전국 식탁 오른다
  • 허영국기자
‘울릉도 산나물’ 신선함 그대로 전국 식탁 오른다
  • 허영국기자
  • 승인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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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농진청, 신선도 3주 유지 유통 시스템 개발
쉽게 시드는 나물 수출길 열려 농가 소득 증대
울릉 섬지역 농민들이 생산하는 특산 농산물 섬쑥부쟁이(부지갱이)밭이 자연풍광과 함께 정겹다. (사진=울릉군 제공)
울릉 섬지역 농민들이 생산하는 특산 농산물 섬쑥부쟁이(부지갱이)밭이 자연풍광과 함께 정겹다. (사진=울릉군 제공)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대도시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울릉도 봄나물이 이제 싱싱한 상태로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과 울릉군이 포장·수송 방법을 개선해 신선한 현지 상태로 유통신선도를 3주 유지할 수 있는 공급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과 울릉군의 연구 협력 협약(2015)에 따라 이뤄진 결과물이다.
 농촌진흥청과 울릉군은 쉽게 시들고 물러져 공급이 어려웠던 울릉도 산나물의 유통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울릉도 봄나물이 신선한 상태로 전국 유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울릉도의 대표 산나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마늘(명이나물)과 섬쑥부쟁이(부지갱이)다.

 이들 나물은 3~4월 생산되는 울릉도의 대표 산나물로 시장 규모는 4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산나물은 최근까지 유통과정 때문에 육지에서는 대부분 절임이나 건조 상태로만 접할 수 있었다.
 농진청은 울릉도 산나물을 신선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포장과 수송 등 신선도가 유지되도록 유통 시스템 전체를 개선했다.
 갓 수확한 나물을 1~2도(℃)로 15∼24시간 예비 냉장하고, 부패와 냄새 발생을 막을 수 있도록 산소가 통과할 수 있는 기능성 필름 포장으로 산나물에 맞춰 산소 투과율(40,000cc/m2·day·atm)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이 나물을 공기구멍이 있는 골판지 상자에 담아 화물선 냉장 컨테이너(5℃)에 싣고 육지에서도 냉장 상태(3℃)로 판매점까지 이동한 결과 10일에 불과했던 산마늘의 신선도가 3주까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섬쑥부쟁이도 3주 이상까지 품질이 유지됐다.
 이를 통해 산마늘의 상품화율은 35%에서 83%로, 섬쑥부쟁이의 상품화율은 41%에서 95%로 급증하게 된다. 이같은 유통 개선으로 농가는 나물 건조 등에 들어가는 노동력을 줄이고 가공품 위주에서 생채 판매로 수익을 높일수 있고 울릉군은 산나물 산업화의 활성화와 함께 수출 품목에 신선 산나물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김지강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과장은 “최근 신선 나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신선 상태로 구매가 어려웠던 울릉도 산나물에 대한 구매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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