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곳곳 폐기물 처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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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곳곳 폐기물 처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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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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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다산면, 불법 의료폐기물 보관창고 잇따라 적발
포항 오천읍, 쓰레기 활용 SRF발전소 가동 중단 촉구
경주 안강읍, 주민-의료폐기물 업체‘증설’놓고 갈등
의성 단밀면, 17만3000t 불법 장기 방치 등으로 골치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마을 뒤편에 산처럼 쌓인 폐기물 곳곳에서 불이 나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 = 의성군제공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마을 뒤편에 산처럼 쌓인 폐기물 곳곳에서 불이 나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 = 의성군제공

[경북도민일보=이상호·여흥동·김진규기자] 경북도내 곳곳에서 폐기물과 쓰레기 처리를 놓고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고령군 다산면에 이어 성산면에서도 의료폐기물 보관창고(아림환경)가 추가로 발견(본보 22일자 4면 보도)되는 등 도내 곳곳이 폐기물과 쓰레기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내에서는 고령군 뿐만 아니라 포항 오천, 경주 안강, 의성군 단밀면 등에서도 쓰레기 집단 민원이 발생해 해당 당국과 주민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전남대 병원 등의 의료폐기물을 소각처리하는 아림환경은 소각장과 10㎞정도 떨어진 사부리 의 창고 661㎡에 격리의료폐기물 120t을 불법으로 보관해오다 환경단체에 적발됐다. 이 업체는 이에 앞서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에서도 불법 의료폐기물 적재 창고를 운영하다 들통났다. 495㎡의 창고에 의료폐기물 80여t을 소각처리하지 않고 불법보관해온 것. 아림환경은 이와 관련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과태료 700만원과 영업정지 1개월을 받았고 운송업체도 과태료 500만원에 영업정지 3개월의 행정조치를 받고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아림환경증설반대추진위 관계자는 “아림환경은 하루 55.2t의 소각용량을 99.6t으로 증설하는 인허가과정에 있다”며 “불법을 일삼는 비리업체의 용량증설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의료폐기물은 배출자와 위탁처분업체, 수집·운반업체 등 3자 계약의 형태로 처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의혹이 철저하게 규명돼야 하며 환경부는 의료폐기물의 허술한 관리·감독 시스템을 재점검하라”고 주장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과 청림, 인덕동 주민들은 최근 호동 쓰레기매립장 내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천읍SRF비상대책위원회는 “폐기물 쓰레기인 SRF를 태워 전기와 열을 만드는 발전소는 다이옥신 등의 발암물질과 미세먼지를 배출한다”며 가동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반발하고 있다.
경주 안강읍에서도 의료폐기물 소각처리업체와 주민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안강은 전국 14곳 중 소각용량이 가장 큰 시설이다. 시간당 1.5t과 2.5t의 소각로 2개로 하루 96t 처리용량을 120t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업체에서 불과 400m거리에 하루 100t 규모의 산업폐기물 소각장이 건설돼 시험 가동 중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또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에는 17만3000여t의 거대한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들여온 폐기물을 제때 처리되지 않고 쌓여있다. 폐기물 처리업체는 2008년 2000t규모의 폐기물 처리 허가를 받았는데 현재 쌓여 있는 폐기물은 허가량의 8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의성군은 행정대집행을 검토했지만 비용만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여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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