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첨단과학산업도시 꿈이 영글어간다
  • 이진수기자
포항, 첨단과학산업도시 꿈이 영글어간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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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국내 첫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7월 18일 비전 선포
내달~연말까지 특구 육성 계획 수립·특구 추진위원회 구성
기술핵심기관 포스텍 ‘연구개발·창업거점’·산과연 ‘기술상용화’
배후공간 포항TP ‘사업화’·융합기술산업지구 ‘생산거점’ 운영
미래전략 핵심산업 ‘첨단신소재·ICT융복합산업’ 등 발전 탄력
포항시 “강소특구 지정으로 신산업 육성해 제2 영일만 기적 기대”
포항이 최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강소특구 지정으로 포항이 첨단과학산업도시로의 발전이 한층 기대된다. 사진은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 등 20개 가까운 각종 연구개발(R&D)기관이 들어선 포항지곡연구개발단지. 사진= 포항시 제공
포항이 최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강소특구 지정으로 포항이 첨단과학산업도시로의 발전이 한층 기대된다. 사진은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 등 20개 가까운 각종 연구개발(R&D)기관이 들어선 포항지곡연구개발단지. 사진= 포항시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경북 포항이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오는 7월 18일 특구 지정에 따른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7월부터 12월까지 강소특구 육성 계획 수립 및 특구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특구 운영 조직 및 방법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갖는다.
 또 우수기술 발굴 및 기술 연계사업 일부를 추진하고 특구 지정에 따른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을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강소특구 지정에 따른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다.
 첨단과학도시를 추구하는 포항은 이번 강소특구 지정으로 과학도시로의 발전이 한층 기대된다.

 △ 포항‘첨단 신소재’특화 분야 지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9일 열린 연구개발특구위원회에서 경북 포항을 비롯해 경기 안산, 경남 김해·진주·창원, 충북 청주 등 6개 도시를 새로운 강소특구로 지정했다.
 강소특구란 대학이나 연구소, 공기업 등 지역에 있는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국내는 이미 대덕(2042만평), 광주(567만평), 대구(676만평), 부산(427만평), 전북(494만평) 등 5개 연구개발(R&D)특구가 있다.
 하지만 공간적 규모가 커 집적 또는 연계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7월 법령을 정비한 뒤 면적 한도를 20㎢로 정한 소규모 강소특구를 도입했다.
 즉 강소특구는 기존 연구개발특구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포항을 비롯해 전국 6개 지역이 첫 강소특구로 지정됐다.
 과기부는 강소특구를 공공 연구성과의 기술 사업화·활성화를 위한 지역 혁신거점으로 육성한다.
 6개 강소특구는 입지에 맞게 다양한 특화 분야를 갖고 있다.
 포항은 포스텍을 중심으로 △바이오 △나노 △에너지 등의‘첨단 신소재’가 특화 분야로 지정됐다.
 경기도 안산은‘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부품소재’, 경남 김해‘의생명·의료기기’, 경남 진주‘항공우주 부품·소재’, 경남 창원‘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충북 청주는‘스마트 정보기술(IT)·부품 시스템’이 특화 분야다.
 포항시는 국내 최고의 연구개발과 기술상용화 역량을 보유한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산과연)을 ‘기술핵심기관’으로, 이들 기관으로부터 3km 내에 기술 사업화와 생산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포항경제자유구역)를 ‘배후공간’으로 활용한다.
 포항의 첨단과학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그동안 특구 지정을 위한 발빠른 대응이 이번 결실로 맺어졌다.
 포항의 특구 규모는 총 2.75㎢(약 83만평)이다. 기술핵심공간인 포스텍 1.67㎢, 포항산과연은 0.36㎢이다.
 배후공간인 포항TP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각각 0.14㎢, 0.58㎢이다.
 
 

포항TP.
포항TP.

 

△ 연구개발·비즈니스·생산의 선순환 구조 정착
 포항시는 이들 4개 지구에 대해 특성화된 업무와 역할을 담당케 해 특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은 연구개발(R&D)·창업거점, 포항산과연은 기술상용화거점이다.
 포항TP는 사업화거점,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생산거점지구로 운영한다.

 연구개발(포스텍·포항산과연), 비즈니스(포항TP), 생산(융합기술산업지구)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 정착이다.
 각각의 특성화된 업무가 최종적으로 기술의 사업화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는 특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포항은 특구 지정으로 특구 내 입주기관에 대한 법인세, 재산세, 취득세 등 세금감면과 기술사업화 지원 등 기존 연구개발특구와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
 국비 교부는 매년 최소 60억원이다.
 여기에 특구 지정을 통한 직·간접 효과로 250개 신규 기업유치를 비롯해 5500명의 고용창출과 8300억원의 매출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미래전략 핵심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로봇, 첨단신소재, 해양자원, ICT융복합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됐다.
 특히 관련 산업과 연계해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지식산업센터, 기술사업화센터 등이 특구 혜택을 받게돼 전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최무형 포항시 미래전략산업과장은 “포항이 강소특구 지정으로 첨단과학도시로의 발전은 물론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연구개발특구 지정에 따라 ‘연구소 기업’이 설립된다.
 연구소 기업은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자본금 규모에 따라 10~20% 이상을 출자해 특구 내에 설립한다.
 설립 주체는 기초과학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스코, 한동대, 포항TP, 포미아,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포항산과연, 포스텍 등 포항의 14개 공공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설립유형은 합작투자형, 기존기업전환형, 신규창업형이다.
 
 △ 강소특구로 기술 사업화 향상
 또 연구소 기업 발굴 및 설립지원, 기술가치 평가지원, 마케팅 등 기술사업화 과제를 지원한다.
 포항의 경우 포스텍, 포항산과연 등에서 연구개발로 기술을 내놓으면 이를 사업자 측이 자본을 투자해 기술을 사업화한다.
 이점식 포항TP 원장은 “강소특구는 한마디로 연구소 기업이다. 포스텍, 포항산과연이 연구개발한 기술을 사업자 측이 자본 투입으로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중점을 둔다”며 “지금까지는 연구에 따른 특허 등이 아깝게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 강소특구 지정으로 기술 사업화가 향상될 것이다”고 했다.
 포항시의 강소특구 육성은 과학기술에 따른 지역 주도형 첨단 신소재 중심의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바이오의 경우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그린바이오, IT 기반 헬스케어 등‘고부가가치산업’육성이다.
 첨단 신소재는 신소재 및 응용기술 개발을 통해 주력산업인 철강, 전자, 자동차와 이차전지, 에너지, 나노, 경량소재 등‘부품·소재산업의 고도화’및 기업 육성이다.
 또 연구마을, 창업마을 등을 통해 포스텍, 포항TP, 포항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는‘창업밸리’조성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강소특구 지정으로 포항이 산업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에 부합하는 신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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