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뇌동맥류… 극심한 두통 전조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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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는 뇌동맥류… 극심한 두통 전조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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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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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는 뇌혈관 중 동맥혈관의 약해진 부분이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증상이 심해져 혈관이 파열하면 심각한 뇌출혈까지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뇌혈관질환으로 꼽힌다.
뇌동맥류 환자는 혈관이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특성을 보인다. 뇌출혈이 생기고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출혈이 생기면 심한 뇌 손상으로 숨지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최석근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동맥류는 Y 모양의 갈라진 뇌혈관 중앙에 동그랗게 튀어나오다가 어느 순간 터져 심각한 뇌 손상을 유발한다”며 “발병률은 전체 인구의 2% 정도지만, 몸이 마비되거나 숨질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는 대개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건강검진이나 다른 목적의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뇌신경을 압박하면서 파열되기 전에 미리 증상을 일으켜 발견한다.
뇌동맥류가 파열했다면 혈관이 이미 찢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터진 부위에서 다시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아주 높다. 매우 신중하게 2차 출혈을 막기 위한 뇌동맥류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가장 흔한 치료법은 뇌동맥류 수술이다. 부풀어오른 혈관 부위에 더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뇌동맥류 경부 결찰술’이 대표적이다. 이 수술법은 관자놀이 부위에 피부와 두개골(머리뼈)을 잘라내고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뇌동맥류에 접근한 뒤 부풀어오른 부위의 목부분(경부)을 미세한 클립으로 동여맨다.
혈관 내 색전술로도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다. 우선 대퇴부위(허벅지) 동맥에 미세한 도관을 넣고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에 도달하게 한다. 이후 부풀어 오른 주머니 안에 미세한 코일을 채워 넣어 동맥류 안으로 유입되는 혈류를 차단해 파열하는 것을 막는다. 수술이 어렵거나 위험한 경우에 대안으로 시행한다.
뇌동맥류를 조기에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뇌동맥류가 재발할 수 있다. 드물게는 다른 부위의 혈관에 뇌동맥류가 새로 생길 수 있어 치료 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안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이미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아야 발병률을 낮춘다”며 “극심한 두통이 생길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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