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경제 참담… 시민 자신감 회복 우선돼야”
  • 김대욱기자
“포항 지역경제 참담… 시민 자신감 회복 우선돼야”
  • 김대욱기자
  • 승인 2019.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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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경제실태조사보고회
자영업자 67% “IMF보다 심각”
현 정권의 정책실패 원인 꼽아
“전문가와 타계 방안 모색 주력
소외계층 돕기·소비 진작 시급”
김순견 포항희망경제포럼 원장

“포항시민들이 느끼는 지역경제상황이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는데 결과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달 30일 시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포항시민경제실태조사보고회’를 연 김순견 포항희망경제포럼 원장<사진>은 조사결과를 놓고 발표회를 열 것인가를 놓고 한참이나 고민했다. 그 결과가 너무나 참담해 혹시 시민들이 더 절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밤새 고민한 결과 무엇보다도 시민들에게 현 경제상황을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이에 따른 대책을 머리를 맞대고 마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포항희망경제포럼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는 한마디로 참담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관연 이같은 수치가 경북제일의 도시, 불황을 모른다는 도시, 포항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맞나 의구심이들 정도였다.

포항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포항시민 10명중 5명은 현재의 경제상태가 IMF때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자영업자 중에서는 10명중 7명(66.9%)이 현재의 경제생태가 IMF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개개인의 경제상태도 심각했다. 시민 57.8%가 본인의 현재 경제상태가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특히 60세 이상의 75.7%, 자영업자의 80.5%가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비관적인 분위기는 포항시의 존립과도 연관이 되는 계속거주 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도 잘 나타났다. 시민들의 78.7%가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포항에 거주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반면 타지역 사람에게 포항 거주를 권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2%가 권유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그만큼 지역의 경제상황이 앞으로도 나아지기가 어렵다고 여겨 친구나 친지, 동료 등 다른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순견 원장은 “현 심각한 경제상황은 위로는 위정자로부터 아래로는 지역정치인까지 모든 정치인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된다”며”포항희망경제포럼이 정확한 실태를 조사했으니 이제부터는 이를 타계해 나가는데 경제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찾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지역 현 경제상황에 대해 시민 7%만이 ‘앞으로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응답자의 41.8%는 향후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경우는 절반이 훨씬 넘는 58.1%가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희망경제포럼(원장 김순견)이 30일 티파니웨딩홀에서 개최한 ‘포항시민경제실태조사보고회’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또한 포항시민 57.8%가 본인의 현재 경제상태가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75.7%, 자영업자의 80.5%가 경제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경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보고회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포항시민 10명 중 5명은 현재의 경제상태가 IMF때 보다 더 나쁘다고 여기고 있고 특히 자영업자중 10명 중 7명(66.7%)이 IMF때 보다 더 심각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또한 포항시민들은 향후 경제상태가 나빠질 이유에 대해 현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불황과 일자리부족, 지진발생 이후의 포항경제 침체 장기화 등으로 꼽고 있어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지역경기 부양에 둬야 함은 물론 내년에 치러질 총선에서도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경제공약이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포항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78.7%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타지역 주민들에게 포항 거주를 권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9.2%가 권유할 생각이 없다고 답해 지역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희망경제포럼의 이번 보고회는 지난 9월 ‘포항경제살리기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경제활성화 대책을 제시한데 이어 2번째로 개최하는 행사로 포항시민들에게 던지는 경제관련 메시지라 할 수 있다.

포항희망경제포럼 김순견 원장은 이번조사 결과와 관련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시민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진단하고 “지역의 모든 경제주체, 특히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은 계층이 솔선수범해 소비를 진작시키고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서치가 지난 12일부터 3일간 직접사람이 전화하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만19세 이상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응답률은 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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