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봉(石蜂) ’한도현(59) 전통 장작가마 도예전‘이 오는 18~26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전통가마의 명맥 30년‘과 ’혼(魂)을 다한 도전 30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예전은 한국 전통방식의 도예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고백자, 유백자, 진사요변, 다완, 다도구 등 한 작가의 지난 30년 간 작품 200여점을 전시해 가스나 전기가마 등에서 나온 작품과 장작가마를 통해 얻은 작품의 차이점을 알려준다.
한도현 작가는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2002년 한국 예술문화협회 은상, 2003년 이천 도자기축제 디스플레이 금상, 2006년 경기도 우수 관광기념품 공모전 장려상, 경남 미술대전 장려상, 2007년 문경 찻사발 공모전 은상,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 국제 다도구 공모전 특별상, 경남 미술대전 특선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2005년 예술의전당, 2006년 조선일보 미술관, 한국디자인센터 2007년 인사이트 2008년 일본 도쿄에서 전시회를 진행했다.
1994년부터 한석봉도예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그는 전통가마를 고집하며 끊임없이 도자기를 연구 및 재현해 세계적인 명품을 창작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예술의전당에서 30주년 기념 전시회에 이어 2012년에는 미국 3대 문화예술도시인 샌타페이에 초청을 받아 2년간 전시회를 개최해 데이비스 코스 시장부부와 시의회의장이 관람하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로 알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의 작품은 맑음이 있고, 깊음이 있고, 때로는 넘칠 것 같은 힘과 우직함이 살아있다.
마치 도공의 애끊는 듯한 혼이 손짓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도예인으로 발을 딛은 한 작가는 처음에는 청자, 백자에 대한 연구에만 매진했다.
그러다가 고백자와 유백자에 매료돼 독특한 그만의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청자색의 맑음과 핏빛의 붉음으로 승화된 깊음을 담은 진사요변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는 2007년 다년간의 실험과 연구 끝에 탄생시킨 ’마음을 다스리는 잔‘(물빠짐 대롱이 없는 계영배)을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한도연 작가는 “도자기는 가마 속에서 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모양도, 빛깔도 달라진다”며“그동안 청자, 백자 등을 재현해 내는데 내 노력만으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결국 불에 의해서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이어 “1290도 고열 속 불이 춤추는 대로 작품에 춤추는 문양이 나오는 진사를 볼 때면 잠깐의 편리함보다 불편하지만 전통의 방식을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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