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력 강화하는 천연 비아그라 ‘유산소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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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력 강화하는 천연 비아그라 ‘유산소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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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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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력 감소로 마음고생을 하는 중년 남성들이 적지 않다. 발기부전이 생기면 성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자신감마저 떨어진다. 증상이 심하면 우울증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발기부전은 음경에 피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아 강직도가 떨어지는 증상이다.
비뇨기과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으면 고민을 덜 수 있지만, 유산소운동도 약 못지않게 발기력 강화하는데 효과가 크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달리기가 ‘천연 비아그라’로 불리는 이유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여정균·박민구 교수팀은 지난해 심폐체력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체력을 강화하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증가하고 발기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체지방과 복부지방률은 그 수치가 높을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결국 운동 부족과 비만이 발기력을 떨어트리는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남성과학회 학술지 ‘더 월드 저널 오브 맨스 헬스(WJMH)’에 실렸다.
지방에 들어있는 아로마타제(aromatase)는 테스토스테론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남성은 몸속에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면 발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개 근력운동을 통해 멋진 몸매를 만들면 남성호르몬이 넘치고 발기력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여정균 교수는 “갱년기에 발기력이 떨어진 남성들이 진료실을 많이 찾는다”며 “유산소 운동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확실히 발기력이 강화돼 자신감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사단법인 한국달리는의사들, 대한스포츠한의학회가 공동으로 발간한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자료집에서도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일정 강도 이상으로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 ‘천연 비아그라’ 물질로 불리는 산화질소(NO)가 몸속에서 많이 분비한다. 산화질소는 생식기관 내 해면체 주위 근육을 풀어주고 피를 끌어모아 음경을 딱딱하게 만든다. 발기부전 치료제와 같은 원리다.
해면체에는 작은 혈관들이 모여 있으며, 이곳에 피가 가득 차면 발기력이 좋아져 성생활에 도움을 준다. 발기력은 심리 상태와도 관련성이 높다. 달리기 후에는 극도의 상쾌함을 느끼고 우울한 기분이 줄어든다.
일정 시간 이상을 달리면 무한정 뛰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효과가 나타난다. 유산소 운동은 초보자의 경우 매일 20~30분 정도만 하고, 체력이 좋아지면 서서히 시간을 늘리는 게 좋다.
운동을 통한 칼로리 소비도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오스트리아 빈(Wien)대학교 연구팀도 일주일에 30분가량 운동하고 1000킬로칼로리(㎉) 정도를 소비하면 발기부전 증상이 38% 개선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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