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덕동마을 유래 담긴 ‘사의당고적록’ 발간
  • 이경관기자
포항 덕동마을 유래 담긴 ‘사의당고적록’ 발간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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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권 위덕대 교수 완역
“유서깊은 전통마을인 덕동
유교이념 실천 전형 보여줘”
최근 완역된 ‘사의당고적록’
포항 덕동마을의 유래가 담긴 ‘사의당고적록(四宜堂考蹟錄)’가 완역됐다. 위덕대학교 신일권 교수는 최근 덕동민속전시관과 포항시 기북면의 지원을 받아 ‘사의당고적록’을 완역했다.

사의당고적록은 ‘사의당(용계정)’의 창건과 유래에 대한 기록으로 덕동민속전시관에서 보관해오던 유일한 필사본으로, 원본은 분실됐다. 이번 완역은 신 교수가 번역하고 덕동민속전시관과 포항시 기북면의 지원으로 발간됐다.

신 교수에 따르면 덕동은 회재 이언적의 동생 농재 이언괄의 후손이 형성한 마을이다. 이언괄-이응기-향단 이의주-사의당 이강으로 대를 이었으며 양동마을에 기거하던 향단 이의주의 아들 사의당 이강이 덕동마을로 이거를 하면서 마을 입향조가 됐다고 한다. 마을 입향조인 사의당 이강은 회재의 동생인 농재 이언괄의 현손이다.

이언괄은 자가 자용이고, 호는 농재이다. 조정에서 여러 차례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고,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학문을 닦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다. 그는 1545년(인종1) 경기전참봉에 제수됐으나 사은숙배하고 나아가지 않았다. 이언괄은 형인 이언적이 조정에 나아가 관직 생활하는 동안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형 대신 자신이 부모님을 모시는 등 남다른 효성을 보였다.

또한 형과의 우애도 돈독했다. 이언적이 사화로 귀양 가게 되자 밤마다 향을 피우고 형의 조기 방환을 빌기도 했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몸소 염습을 하고 묘소를 만들고, 삼년상을 치뤘다.

신일권 교수는 “덕동은 유교적 이념의 실천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유서 깊은 전통마을”이라며 “이번 ‘사의당고적록’ 완역을 통해 전통마을인 덕동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 교수는 지난해 ‘우암선생장기적거실기’를 완역한데 이어 이번에는 ‘사의당고적록’를 완역해 포항지역 고전번역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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