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숙 동화작가, 신간 ‘학교를 끊을 거예요’ 출간
활발한 저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가숙 동화작가가 최근 동화집 ‘학교를 끊을 거예요’를 출간했다.동화집 ‘학교를 끊을 거예요’는 ‘재범’이와 ‘지우’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재범이와 지우는 유치원에서 자유롭게 지내다가 학교에 입학하자, 규칙과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 딱딱한 수업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불만을 가진다.
어느 날, 유치원 앞에서 두 아이는 얘기하느라 수업시간 종소리를 듣지 못하고 늦게 교실에 들어가 선생님께 꾸중을 듣게 된다.
“선생님은 나빠요. 마왕 같아요. 유치원 선생님은 칭찬만 해주시는데 선생님은 매일 꾸중하시잖아요. 제가 준비물도 못 챙기고, 정리 정돈도 못 하고, 그림도 못 그리고, 글씨도 못 쓰는 건 맞아요. 1학년이 갑자기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어른 생각이에요. 저도 힘들어요. 잘해 보려고 해도 아직은 너무 어려워요.”(29쪽)
학교를 끊겠다며 집으로 돌아온 재범은 집에서 엄마를 귀찮게 하자 엄마는 재범을 설득하게 된다.
“재범아, 그래도 학교에서 재미있는 시간이 하나 정도는 있을 것 아니야? 언제가 제일 재미있어?”
“쉬는 시간이요. 공부 시간과 다음 공부 시간 사이에 살짝 비어있는 쉬는 시간이 꽃이에요. 쉬는 시간이 없었다면 숨이 막혔을 거예요.”(38쪽)
서가숙 작가는 “주인공 재범이는 가끔 엉뚱해서 불만이 많으면서도 고마움을 알고, 친구를 좋아하면서도 약간 이기적인 평범한 아이”라며 “우리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 재범이는 어쩌면 나이자, 나의 친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서 작가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대할 때 욕심을 비우고 좀 기다려줬으면 한다. 아이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격려와 칭찬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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