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작가의 포부 작품에 고스란히
  • 이경관기자
새내기 작가의 포부 작품에 고스란히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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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대구점, 화기애애展
대구지역 6개 대학 미대
졸업예정 21명 신진작가
미래 창작활동 위한 전시
회화 등 다양한 작품선봬
손예진作
장해윤作
김민아作
권수현作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지역미대 졸업 신진작가를 위한 ‘화기애애(畵氣靄靄)展’을 연다.

전시 타이틀인 ‘畵氣靄靄(화기애애)’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니 기운이 흘러 넘친다’라는 의미이다.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지난 2017년부터 지역미대 졸업 신진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의 창작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획 전시를 열어오고 있다.

올해 ‘화기애애(畵氣靄靄)展’은 ‘비상(飛上)’ 이라는 부제를 제시하며 신진작가들이 졸업작품이 끝이 아닌 계기가 되어 더 높이 날아올라 작가활동을 멈추지 않고 대구지역은 물론 더 나아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가 되기를 응원하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6개의 대구 지역대학(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영남대학교) 2020년 졸업예정자들 가운데 21명의 신진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황병석 작가의 ‘Art Pods’ 현대의 많이 쓰고 있는 무선 이어폰을 확대 제작한 설치작품이다. 개개인의 공간이라 한정 짓던 이어폰을 확대하여 모두의 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함을 보여준다.

장해윤 작가는 우리는 누군가 자신에게 명명(命名)한 것들을 잔뜩 붙이고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작업을 하게 됐다고 한다. 누군가 지어준 이름, 누군가 우리를 부르는 호칭, 별명, 우리를 보며 생각하는 감상들까지 그런 것들이 일종의 껍데기처럼 사람을 무수히 덮고있어, 속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상관없어지는 존재 상실의 과정을 이번 작업을 통해 나타낸다.


류은 작가는 작가의 작업에서 연필깎이는 현 사회가 그려내고 있는 시스템 구조를 이야기 한다.

아주 긴 무한의 연필이 있다고 가정해보았을 때, 그 연필을 연필깎이에 물리면 연필깎이는 한 동작만을 통해 연필을 하염없이 갈아 낼 것이다. 연필은 가루가 돼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에 찌꺼기가 돼 있을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일을 처리하며 하루하루를 반복하고, 그와 동시에 우리의 노동력은 일상에서 무언가를 소비하는 형태로 바뀌어 버리고, 소비한 것들은 결국 찌꺼기로 남아버린다.

손예진 작가는 “나의 상상들은 어디서 왔고, 앞으로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스스로 자문하고 그림으로 답한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나를 보여주는 것 그 이상의 것, 나도 몰랐던 이면의 생각을 보여주게 하는 매개체이다”라고 말한다. 작가의 작품은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새로운 개체들을 발견할 수 있는 관람 포인트가 있으니 그 부분이 관람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권수현 작가는 순수함이 가득했던 추억 속의 놀이터에 영감을 받아 사진작업을 진행했다.

서호상 롯데갤러리 대구점 큐레이터는 “화기애애展에서는 현대미술 범주 속에서 조금은 서툴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신진작가의 패기와 열정으로 자신의 신념과 고뇌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신진작가들의 경험을 다양한 매체로 보여줌으로써 독특하고 개성 있는 시각으로 현시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미술계의 동향을 조심스럽게 파악하고 동시대의 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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