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포항에도 다시 빛이 뜰 것”
  • 이경관기자
“침체된 포항에도 다시 빛이 뜰 것”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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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포항문화! 릴레이 인터뷰] (1)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코로나 시민 일상 앗아갔지만
포항 일월정신은 꺼지지 않아
곁에 있는 이들 소중함 느끼며
버티면 희망의 빛 다시 뜰 것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문화·예술은 그것을 향유하는 이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인간의 가장 고고한 행위다. 역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문화·예술은 더욱 질긴 생존력으로 성장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은 많은 어려움에 처했다. 지역민들은 ‘일상’을 잃었다. 지역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관광산업과 문화계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척박한 환경에서 핀 들꽃이 진한 향기를 전하듯, 침체된 지역 예술계도 ‘희망’을 피워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 문화가 다시금 도약할 수 있도록 포항문화의 새로운 희망을 응원하는 ‘힘내라 포항문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첫 번째 주자로 박승대<사진> 포항문화원장을 만나봤다.



-코로나19로 지역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구·경북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우리민족은 일제식민치하, 한국전쟁 등의 곡절 많은 근현대사 속에서도 서로 돕고 사랑하며 그 고통을 이겨내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왔다. 특히 포항은 학도병의 희생 위에 영일만의 기적을 이루며 경북 제1의 도시로 도약한 기적의 도시다. 최근에는 활발한 도시재생사업과 문화도시포항 등의 국책사업을 추진하며 해양관광산업의 메카,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도시로 또 다른 이미지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이 새로운 도약을 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주한 코로나19라는 암초는 포항시민들의 일상을 앗아갔다. 그럼에도 포항의 일월정신은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그 먼 날 해와 달이 빛을 잃어 어둠이 왔었지만, 세오녀의 비단으로 제를 올리자 잃었던 빛이 다시금 그 빛을 찾았듯,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에도 빛을 다시금 뜰 것이다. 되찾은 빛 아래, 일상을 살아갈 날을 꿈꾸며, 곁에 있는 이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사랑하며 버틴다면 곧 희망의 빛이 뜨지 않을까. 일월정신을 품고, 영일만의 기적을 이룬 포항시민들인만큼 조금만 더 힘내시라!”




-문화계 역시 기관 폐쇄 및 공연·전시·행사 취소·연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지역 문화를 응원하기 위해 한 마디 해주신다면.

“포항문화원을 비롯해 포항문화재단, 도서관, 미술관 등 모든 문화 기관이 폐쇄하고 운영을 중지했다. 감염 확산을 위한 선제적 조치였고, 그로인해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이 됐다. 3월 봄철을 맞아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와 축제 역시 연기 또는 취소됐으며, 본격 개강에 들어가야하는 문화원, 도서관 등의 강좌 역시 올스톱 됐다. 공연과 전시, 강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하는 이들은 많은 어려움에 처했을 것이다. 이 기회를 삼아 조금 더 발전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냥 퍼져있거나, 무대가 주어지길 기다리기 보다, 자신의 예술적 행위를 더욱 다듬는다면 지역문화계가 한층 더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19 안정 후, 포항문화원의 계획은.

“포항문화원은 ‘지역문화의전통 계승과 발전’이라는 모토 아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적은 예산과 인력의 부족 등의 한계가 분명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포항문화원은 올해 프로그램 신설 및 문화학교 커리큘럼 변화를 통해 다이나믹한 변화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메세나 운동 및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 또한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안정화 추세에 맞춰 문화원 프로그램의 정상화는 4월 중순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국비공모사업을 통해 전통놀이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역점 사업은 ‘포항문화사’ 발간이다. 코로나19로 문화원 운영을 중지한 만큼, 사무국과 문화원 부설 연구원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에 힘쓸 예정이다. 모쪼록 빠른 시일내에 코로나19가 안정화돼 많은 지역민들이 문화원을 찾아 문화를 향유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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