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예술가 자부심 갖고 한계 넘길”
  • 이경관기자
“포항 예술가 자부심 갖고 한계 넘길”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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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코로나 사태로 지역 예술계 중단
어려움 겪는 예술인들 안타까워
하지만 자기 연마의 시간 될 수도
포항예총, 문화재단과 협력 통해
산하 9개 지부 예술활동 지원 준비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문화·예술은 그것을 향유하는 이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인간의 가장 고고한 행위다. 역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문화·예술은 더욱 질긴 생존력으로 성장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은 많은 어려움에 처했다. 지역민들은 ‘일상’을 잃었다. 지역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관광산업과 문화계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척박한 환경에서 핀 들꽃이 진한 향기를 전하듯, 침체된 지역 예술계도 ‘희망’을 피워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 문화가 다시금 도약할 수 있도록 포항문화의 새로운 희망을 응원하는 ‘힘내라 포항문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세 번째 주자로 류영재<사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포항지회(이하 포항예총) 회장을 만나봤다.



-코로나19로 지역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예술계 또한 모든 것이 중지됐다. 코로나19의 안정화 상황에 따라 예술가들의 활동 또한 재개될 예정이다. 예술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 예술가들이나, 수업과 레슨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예술인들이 코로나19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 그러나 척박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더욱 빛나는 작품이 탄생되기도 하는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예술인들에게는 자기 연마의 시간이자, 작품에 대한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시간 또한 될 것이라 생각한다.”



-외출 자제로 힘든 사람들에게 집에서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사회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이 외출 등을 자제하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울감에 빠져 지내기 보다, 인터넷을 활용한 적극적인 문화예술 감상 등을 추천한다. 인터넷을 통해 미술작품을 감상하거나, 뮤지컬, 발레, 클래식공연 등의 공연영상 관람, 영화관람, 독서 등을 통한 적극적인 예술감상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또 다른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예술감상에서 더 나아가 예술창작으로 나아가본다면 더욱 좋을 듯 하다.”




-코로나19로 인한 포항예총의 현 상황은.

“포항예총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대부분의 사업은 하반기에 진행되는 만큼, 예총 차원의 경제적 손실은 크지 않다. 다만, 9개 지부 협회 회원들의 활동이 전면 중지돼 안타까운 마음이다. 현재 포항에는 체계적인 예술지원 시스템이 없으나, 포항문화재단이 문화도시 사업 일환으로 진행할 포항형 예술지원 시스템을 통해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이 곧 시스템화될 예정이다. 예총 또한 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산하 9개 지부 회원들의 예술활동을 위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예술지원 시스템이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도입됨에 따라 예총 또한 빠른 속도로 추진해 예술인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안정 후, 포항예총의 계획은.

“올해로 포항예총 설립 39년을 맞았다. 올해는 다가올 40년을 준비해야 할 때다. 올해 포항예총은 지역문화예술의 뿌리를 만든 1세대들을 기록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도 발간을 목표로 포항예총사(또는 포항예술사)에 대한 자료 조사에 들어갔다. 지역 예술의 터전을 만들고 정신을 이어온 선배들에 대한 기록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숙제였으나 그동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미뤄져 왔다. 내년 포항예총 40주년을 맞아 올해 발간 위원회 등을 구성해 구체적 계획과 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포항예총은 올해 ‘영일만경’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예술가들이 지역 대표 명승지를 찾아 예술활동을 펼치고 아카데미 활동도 진행하는 등 관광과 예술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달’과 관련된 예술축제 기획, 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한 지속적 활동 등을 펼치는 한편 예술인한마당과 같은 포항예총의 대표 프로그램 또한 지역민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풍성하게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포항예술 발전을 위해 한 말씀 해달라.

“바다가 있고 산업이 발달한 포항은 예술인자가 풍부한 도시다. 문화도시가 되기에 충분한 환경적 자산이 있다. 지역예술가들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포항예술가라는 자부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줬으면 한다. 포항예총 또한 그런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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