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건네는 위로의 詩
  • 이경관기자
청소년에게 건네는 위로의 詩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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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
청소년을 위한 첫 시집 출간
따스한 안녕의 말 담은 시로
자상한 위로와 응원 전해
나태주 지음. 창비교육. 184쪽.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첫 번째 청소년시집 ‘너에게도 안녕이’가 출간됐다.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돼 등단한 뒤 지금까지 40여 권의 시집을 포함해 산문집, 시화집 등 100여 권의 책을 펴내는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쳐 왔다.

반세기 동안 무슨 일을 하든 시인으로서 살고자 했던 그가 이번에는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신작시 109편을 담은 청소년시집을 내놓았다.

‘너에게도 안녕이’는 상처 난 마음을 보듬어 줄 따스한 안녕의 말들을 담은 시들로 청소년들에게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법을, 서로를 응원하고 동행을 허락하는 법을 일깨워 준다.

또한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순진무구한 시심을 간직한 시인이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자상한 위로와 응원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기도 하다.

청소년시집 ‘너에게도 안녕이’에는 가족·친구·연인 등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법과 길고양이·작은 새·꽃을 비롯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시가 담겨 있다.

시집의 제목 ‘너에게도 안녕이’는 멀리 있는 모든 이들이 행복과 안녕을 바라는 따스한 마음을 담은 시 ‘너에게도 안녕이’의 제목이기도 하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혼돈의 시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세상은 그리 녹록지 않다.

하루하루의 삶이 버겁기만 하다 보니 자기가 “예쁜 꽃을 피우는 꽃나무”(‘꽃기린’)처럼 소중한 사람인 줄 모른다.

“나도 분명 꽃인데 / 나만 그걸 몰랐던 거다”(‘꽃을 피우자’).

시집에 수록된 시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읽는 그대로 편안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청소년들에게 시가 쉽게, 그러면서도 가슴속 깊이 가닿길 바랐던 시인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낸다.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인 ‘시인의 말’ 또한 곱씹어 읽어 볼 만하다. 시는 “사치품이 아니라 실용품”으로서 “사람을 살리는 약”이 되어야 하며, “상처 난 마음을 치료해 주는 마음의 반창고”가 되어야 한다는 시인의 말이 특히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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